이란-中-인도 선박 호르무즈 통과 허용에… 국제유가 일단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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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 중이라고 밝히고 일부 국가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받자,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4거래일 만에 꺾이고, 글로벌 증시도 반등했다.
다만 양국의 종전 협상이 불투명해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요국 증시도 크게 변동하는 등 불안감이 여전하다.
게다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산 원유를 실은 이란, 중국, 인도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3거래일 연속 이어진 유가 상승세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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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 대화” 언급에 안도
코스피 등 글로벌 증시 연쇄 훈풍
원-달러 환율도 3.9원 내려 진정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100.2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84%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93.5달러로 5.28% 내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대화 중임을 소개한 뒤 “그러나 나는 그들이 (종전을 위해 협상을 할) 준비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종전 협상은 불투명하지만 대화 소식에 시장이 안도했다. 게다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산 원유를 실은 이란, 중국, 인도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3거래일 연속 이어진 유가 상승세가 멈췄다. 다만 분쟁의 중심지에서 나오는 두바이유 가격은 1.59% 오른 배럴당 129.9달러까지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미국 증시가 반등했다. 16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거래일 만, 나스닥종합지수는 3거래일 만의 상승이다.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계획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메타가 27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운영 계약을 체결하는 등 AI 인프라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자사 연례 기술자 행사인 ‘GTC 2026’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올해 5000억 달러(약 745조 원), 내년 1조 달러(약 149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증시의 훈풍이 아시아 증시로 확산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3% 오른 5,640.48로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1%대 상승을 이어갔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1.48% 상승했다. GTC 2026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신제품을 공개한 삼성전자(+2.76%) 주가가 올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장중 100만 원을 넘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로 0.41%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이날 오후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자 증시 상승세가 한풀 꺾이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1,160 선까지 오르는 등 코스피와 비슷한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2시 45분경 하락 전환해 0.12% 내린 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다 0.09%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3.9원 내린 1493.6원으로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7∼18일(현지 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유가 상승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본다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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