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제거” 레바논서 지상전… 104만명 피란

김수현 기자 2026. 3. 18.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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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충돌 또한 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을 헤즈볼라의 완전 궤멸 기회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헤즈볼라 또한 이란을 도와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맞서면서 레바논 민간인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 또한 16일 이번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개시했다고 AF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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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이스라엘과 무력충돌 2주만에
레바논 인구 6명 중 1명 고향 떠나
이란, UAE 등 인접국 공격 계속
16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인근 다히예의 한 건물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폐허로 변했다. 다히예=AP 뉴시스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충돌 또한 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을 헤즈볼라의 완전 궤멸 기회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헤즈볼라 또한 이란을 도와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맞서면서 레바논 민간인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에 따르면 16일 기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최소 886명이다. 이 중 어린이는 최소 111명, 여성은 최소 67명이다.

이번 전쟁에 따른 레바논 내 피란민 인구는 104만9328명으로 집계됐다. 약 585만 명인 레바논 인구 중 6명에 1명꼴로 집을 떠난 것이다. 피란민 중 극히 일부인 약 13만 명만 레바논 전역에 마련된 600여 개의 공식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대피소에 들어가지 못한 대다수 피란민은 친척 집, 차 안, 거리 등을 전전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구호물자 전달 등이 쉽지 않다.

피란을 떠나지 않은 레바논 국민 또한 부담이 크다. 국제이주기구(IOM)는 난민이 갑자기 유입된 지역에서는 공공 서비스 차질, 각종 인프라에 대한 부담이 급증했다고 우려했다.

헤즈볼라는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 등과 함께 ‘저항의 축’을 구성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이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이란 편에 서서 미국, 이스라엘 등과 대적해 왔다.

헤즈볼라는 이번 전쟁이 발발한 후 이스라엘 곳곳을 로켓과 무인기(드론)로 공격했다. 16일 기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내 주요 군사 기지를 최소 280차례 공격했다고 이스라엘 측은 밝혔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 또한 16일 이번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개시했다고 AF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국제법이 금지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 또한 받고 있다. 백린탄은 인체에 닿으면 뼈까지 녹일 수 있는 살상 무기다.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이란의 무차별적 공격을 받고 있다. 16일 UAE 당국은 남부의 샤 유전이 이란 측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 유전은 일일 7만 배럴의 원유 생산 능력을 갖춘 UAE의 핵심 시설이다. 같은 날 UAE 동부의 푸자이라 항구 또한 드론 공격을 받고 원유 선적이 중단됐다.

이란은 전쟁 발발 후 미국과 협력하는 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등 수니파 인접국의 에너지 시설을 ‘정당한 타격 목표’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전쟁 발발 후 세계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란이 중동 곳곳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면 세계 원유 시장의 불안정성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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