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파병 거부, 어리석은 실수"…나토·한·일에 분노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 3. 18. 04: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거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향해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양자회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나토에 매우 실망했고 다른 두어 국가에 대해서도 실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양자회담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거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향해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양자회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나토에 매우 실망했고 다른 두어 국가에 대해서도 실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를 위한 군함 파견 등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동맹국에 분노와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다른 두어 국가'는 한국과 일본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콕 찍어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양자회담 직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이미 상당한 군사적 성공을 이뤘기 때문에 더 이상 나토 회원국들의 지원이 필요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며 "한번도 필요했던 적이 없고 일본, 호주나 한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양자회담에서 "모든 나토 동맹국이 우리(대이란 공격 작전)에게 동의했지만 그들은 돕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전력을 다해 (파병을) 압박하지는 않았고 만약 그랬다면 그들이 아마 도와줬을테지만 우리는 도움이 필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오랫동안 나토가 과연 우리를 위해 나설지가 의문이라고 말해왔다"며 "이번 일은 훌륭한 시험대였고 우리는 그들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거기 있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다른 매우 중요한 것은 내 생각에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나설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병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절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해 "매우 곧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그러니 지켜보자"라고도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에 대해선 "키어는 우리가 승리한 뒤에야 항공모함 2척을 보내겠다고 했다"며 "그를 좋아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실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탈퇴 의사에 대해선 "우리가 나토에 수조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는 점에서 실망했다"며 "그것은 분명히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나토의 파병 거절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것이 꽤 충격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나토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이냐는 질문엔 "나토가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은 훌륭하지만 우리는 돕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때 나는 그것이 파트너십에 좋지 않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철수 준비는 되지 않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는 시점에 대해선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해안을 맹렬히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이달 말로 예정됐던 중국 방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을 연기한 데 대해선 "(중국과) 회담 일정을 다시 잡고 있고 약 5주 뒤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 협의 중인데 그들은 (연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