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말에 담긴 가시는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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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주변을 돌아보니 유독 인복이 많은 사람이 있다.
언제나 많은 사람이 주변에 함께하고 그들에 대한 이야기에 칭찬만이 가득한 이들 말이다.
뒤를 생각하지 않고, 기를 쓰고 상대에게 가시 돋친 말을 내뱉는 이들.
그 가시가 언젠가 나에게 돌아와 나를 공격할 무기가 될지 모름에도 뒷일은 없다는 듯, 이후의 관계는 고려치 않는다는 듯 구는 이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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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주변을 돌아보니 유독 인복이 많은 사람이 있다. 언제나 많은 사람이 주변에 함께하고 그들에 대한 이야기에 칭찬만이 가득한 이들 말이다.
유심히 들여다보니 그들에게 몇 가지 공통점이 보였다. 말에 가시가 없다는 것, 늘 다정함을 담은 채 부드러운 말투로 주변을 대한다는 점이다. 따뜻함을 나누는 그들 곁엔 언제나 많은 사람이 함께했고, 따뜻함은 배가 돼 주변을 채웠다.
이들의 공통점은 또 있다. ‘갈등’을 겪어야 하는 순간, 의견이 ‘대립’해야 하는 순간에 충분히 갈등하고, 충분히 대립한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당연하듯 따뜻함을 잃지 않았다. 그것은 곧 상대에 대한 존중이 됐고 이후에도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동했다.
반면 정반대의 경우도 있다. 뒤를 생각하지 않고, 기를 쓰고 상대에게 가시 돋친 말을 내뱉는 이들. 그 가시가 언젠가 나에게 돌아와 나를 공격할 무기가 될지 모름에도 뒷일은 없다는 듯, 이후의 관계는 고려치 않는다는 듯 구는 이들 말이다. 그런 이들 곁에선 가장 먼저 사람이 사라지곤 했다.
바야흐로 선거의 시간이 다가왔다. 6·3 지방선거까지 70여일. 후보들 간의 치열한 정쟁이 시작된다. 자신의 강점을 알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을 알리는 장이다. 그러나 우리의 선거는 가시 돋친 말이 앞서는 장이 된 지 오래다. 벌써 지역 곳곳에서는 수십년을 함께했던 상대방을 경쟁자라는 이유로 깎아내리고 그들에게 아픈 말을 골라 던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당장 눈앞의 후보를 꺾기 위해 말에 가시를 담아 뱉어내면 언젠가 자신에게 돌아올지 모른다. 그리고 그 가시가 가장 먼저 앗아가는 것은 따뜻함을 담은 내 옆의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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