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승 말고 또 있다' 경남고 상대 KKKKKKK, 부산고 김민서 '왜' 에이스 목표로 했나 "기선 제압할 수 있잖아요" [인터뷰]

김동윤 기자 2026. 3. 18.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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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부산고 김민서. /사진=김동윤 기자
돌아온 부산고 1선발 김민서(18)가 프로에서도 에이스를 목표로 했다.

김민서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키 189㎝ 몸무게 92㎏의 건장한 신체 조건을 지닌 우완 투수다. 지난해 부산고 청룡기 4강의 실질적인 주역이었다. 다양한 변화구를 주무기로 강릉고-세광고-서울고를 상대로 호투하며 4강까지 이끌었다.

올해는 동기 하현승(18)과 함께 원투펀치로서 부산고 마운드를 이끈다. KBO 스카우트들이 꼽는 김민서의 강점은 안정적인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이다. 평균 시속 140㎞ 초반으로 직구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커브, 슬라이더를 안정적인 제구로 구사해 긴 이닝을 소화할 줄 안다.

주말리그 시작 전 스타뉴스와 연락이 닿은 김민서는 "지난해 내 생각보다 구속이 안 나와서 이번 겨울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파워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또 투구 메커니즘 과정에서 운동량의 손실 없이 끝까지 공을 던질 수 있게 연구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직구 구속을 늘리면서 스플리터도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민서는 "이번 겨울에 직구 구속이 145㎞까지 나왔다. 시즌 중에는 시속 150㎞까지 던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내 주 무기는 커브였다. 그런데 시즌을 치르다 보니 좌타자 상대 떨어지는 공이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스플리터를 연마했다. 스플리터를 잘 던지는 선수들 영상도 많이 보면서 계속 내 손에 맞는 최적의 그립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겨우내 맹훈련의 효과가 벌써 드러나는 모양새다. 김민서는 지난 14일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열린 2026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경상권C) 경기에서 지역 라이벌 경남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3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부산고 김민서. /사진=김동윤 기자
올해 경남고는 강력한 타선이 눈길을 끄는 팀. 중견수이자 캡틴 박보승(18), 3루수 이호민(18)이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이 예상된다. 2학년 외야수 이태수(17) 역시 빠른 배트 스피드와 장타력으로 벌써 클린업을 꿰찼다. 반면 부산고는 전체 1순위로 거론되는 3학년 좌완 하현승의 활약에 아직은 기대는 상황. 그런 여건에서 부산고가 경남고를 상대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제압할 수 있었던 건 김민서의 초반 기선 제압도 큰 역할을 했다.

이날 김민서는 과감한 몸쪽 승부와 준수한 제구력으로 경남고 타선을 침묵시켰다. 1회부터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이호민과 두 번의 맞대결도 인상적이었다. 앞선 2회, 이호민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4회에는 똑같은 코스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하현승이 마운드에 올라 7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2실점(0자책)으로 경기를 매조지었고 승리 투수가 됐다.

자신의 소개와 바람처럼 김민서는 선발 투수로서 자질을 확실히 갖고 있다는 평가다. 김민서는 "나는 1회부터 기선을 제압하고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선발 투수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롤모델도 안우진 선수(키움)와 문동주 선수(한화)다. 특히 문동주 선배님은 투구폼이 예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나는 (강속구 투수가 아닌) 경기 운영에 자신 있는 쪽이긴 하다. 하지만 손끝 감각이 좋아서 변화구를 잘 던진다. 구속도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두 선배님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잘해서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1학년 부산 소년은 2016년 사직야구장에서 강민호의 만루 홈런을 직관하고 부모님의 반대에도 야구선수로서 꿈을 키웠다. 지금은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신 부모님께 당당한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김민서는 "(하)현승이도 있어서 든든하다. 옆에서 보면 야구도 잘하지만, 배울 것도 많고 동기부여도 심어주는 좋은 친구다. 현승이와 함께 올해 부산고의 전국대회 우승과 상위 라운드 지명을 목표로 해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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