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엔비디아 ‘자율주행’ 전략적 협업 확대

서정혜 기자 2026. 3. 1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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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설루션 공동개발 착수
엔비디아 ‘레벨 2’ 이상 기술
현대차 일부 차종에 선제 적용
‘레벨 4’ 로보택시 서비스 목표
▲ 지난해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기아가 엔비디아와 자율주행·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략적 협업을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엔비디아와의 협업에 더해 자체 기술개발을 지속해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내재화하고 자율주행 분야 글로벌 대응력을 다각도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업 확대로 현대차·기아는 자체적인 SDV 역량과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분야 기술력을 결합해 차세대 자율주행 설루션 공동개발에 착수한다. 품질·안전 철학에 기반해 SDV 차량을 개발 중인 현대차·기아는 엔비디아가 보유한 레벨 2 이상 자율주행 기술을 일부 차종에 선제적으로 적용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레벨 4 로보택시까지 확장한 자율주행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미국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레벨 4 로보택시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전방위적 협의를 본격화하고, 기술·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엔비디아와의 협업 확대는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에 가속도를 내기 위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전략적 결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도입해 자율주행 레벨 2부터 레벨 4까지 확장 가능한 통합 아키텍처(설계구조)를 새롭게 구축한다.

하이페리온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센서, 카메라 등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하드웨어를 묶은 레퍼런스(표준) 설계구조다. 표준형 설계구조에 글로벌 톱3 자동차 제조회사인 현대차그룹이 축적한 경험을 더하면 최적화된 SDV 아키텍처를 자체 개발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내재화 측면에서도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업은 현대차그룹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하이페리온 도입을 계기로 △영상·언어·행동 등 각종 데이터 수집 △AI 학습 및 성능 향상 △실제 차량적용 △데이터 품질향상 등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나아가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가 보유한 광범위한 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그룹 전반에서 얻은 데이터를 단일 학습 파이프라인으로 통합한다. 장기적으로 고성능 AI가 고품질의 실제 도로 데이터를 스스로 수집하고, 학습하며 구조화해 나가는 방식으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조직 담당 부사장은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확대는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며 "그룹 전반에 걸친 원팀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레벨 2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부터 레벨 4 로보택시 서비스까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리시 달 엔비디아 자동차부문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차량 엔지니어링 기술력에 엔비디아의 컴퓨팅·AI 기술을 결합해 안전하면서도 지능적인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레벨 2 이상의 첨단운전자 보조 기능(ADAS)부터 로보택시까지 두 회사의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