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제16기 BCS 2강]“AI 시대, 정답보다 나다운 수 찾는 게 중요”
AI 대전환 시대 소비 변화
올해 ‘10대 키워드’ 소개

"AI 시대에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가장 나다운 수를 찾는게 중요합니다."
지난 16일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린 제16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BCS) 2강은 '트렌드 코리아 2026' 저자인 한다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박사)이 강사로 나서 '대한민국 소비트렌드의 흐름과 시사점'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 박사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매년 10월에 출간된다. 내년도 사업계획을 세우는 시기라 길잡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내년도까지 유효한 트렌드가 뭔지 알려주는 책으로 경제경영서에 속한다. 2009년부터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트렌드를 별로 안좋아하고 피곤해하지만 궁금해한다고 말해 수강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올해 'AI 대전환의 시대'라는 새로운 돌풍이 등장했다며 10대 키워드에 대해 설명했다.
한 박사는 첫번째로 AI가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 인간이 적어도 한번은 개입해야 한다는 AI 활용 철학인 '휴먼인더루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AI는 법과 사회적 책임에서 조금 멀어져있다. AI를 너무 믿지 않고 주도권을 가지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언서의 DM 링크와 AI 마케팅으로 인해 클릭 시간이 현저히 줄고 있는 '제로클릭'과, 불확실성의 세상에서 미리 인생을 시뮬레이션하는 '레디코어'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한 박사는 유행이 너무 자잘하고 빨리 지나가는 '픽셀라이프'에 대해 설명하며 소비의 크기가 작아지고 축제 등의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AI로 인해 계급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 'AX조직'과, 가격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파헤치는 '프라이스 디코딩'도 언급했다. 건강이 전부가 되고 있는 '건강 지능', 1인 가구지만 고립을 극도로 꺼려하는 '1.5가구', AI가 진짜 같은 가짜를 만들어내면서 진짜를 찾기 시작하는 '근본이즘'까지 올해의 10대 키워드로 꼽았다.
한 박사는 "AI 시대에 정해진 답은 없다. 내가 가장 잘하는 가장 나다운 수를 찾는게 중요하다"며 "한해를 출발하는 세가지 시점이 1월1일, 구정, 3월 첫째주다. 3월 첫째주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올해를 잘 출발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다혜 박사는 서울대에서 소비자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대 학부 및 대학원에서 소비자행태론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물하나, 서른아홉>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 등이 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