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시선에 등 돌린 트럼프 "지원 필요 없다… 한국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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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 이상 호르무즈해협 내 군사 지원과 관련한 다른 나라의 지원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5개국을 지목하며 "인위적인 제약(호르무즈해협 봉쇄)에 영향을 받는 다른 국가들이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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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는 일방통행… 놀라지 않았다"
"애초에 필요하지도 않아" 짐짓 태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 이상 호르무즈해협 내 군사 지원과 관련한 다른 나라의 지원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풀어야 한다며 주요 동맹국에 군함 파병을 압박했지만, 대부분의 국가가 외면하자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지원 필요 없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대부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이란 테러 정권에 맞서는 미국의 군사작전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미국에 전달했다"며 "그들의 행동에 놀라지 않는다. 나는 항상 나토를 일방통행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라고 썼다.
미국이 이미 이란 병력 대부분을 궤멸시켰다는 주장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군, 공군, 대공포와 레이더는 물론이고 거의 모든 (이란의) 고위 지도자를 제거했다"며 "우리가 이처럼 큰 군사적 성공을 거뒀기에 더 이상 나토 국가들의 지원을 '필요'로 하거나 바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일본, 호주,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파병' 요청에 싸늘한 국제 반응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5개국을 지목하며 "인위적인 제약(호르무즈해협 봉쇄)에 영향을 받는 다른 국가들이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쓴 바 있다. 사실상 군함을 비롯한 군사 전력 파병 요구였다. 다음 날인 15일에는 자신이 총 7개국에 지원을 요구했다며 "지원을 받든 받지 않든 우리는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라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들어 미국과 무역 분쟁을 이어오며 관계가 크게 소원해진 주변국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6일 기자회견에서 "더 큰 전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17일 종전 전 호르무즈해협 파병 거부 의사를 명백히 했다. 일본은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을, 한국은 "어떤 공식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안규백 국방부 장관)며 신중한 모습을 내비쳤다.
일부 미국 동맹국들은 파병 요청을 받기 전부터 거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주요 동맹국인 독일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이 나서 "(미국·이란 전쟁은) 우리 전쟁이 아니고, 우리는 이 전쟁을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또한 "우리 안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병력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다.
각 동맹국들 가운데 직접 파병 의사를 밝힌 곳이 단 한 곳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내린 불가피한 결정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태연한 척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미하일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 도중 "우리는 별다른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 사실 전혀 필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나토를 향해서는 "무대응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나토가) 큰 시험대에 올랐다"고 위협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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