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기후테크 집중 육성… “유니콘 기업 배출하겠다”
“투자-보육부터 성장까지 책임”
하반기 연간 200억 규모 펀드 조성

현재 국내에는 기후테크 분야 유니콘이 단 한 곳도 없다. 경기창경센터는 클린, 카본, 에코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3년간 100개 기업을 집중 육성해 국내 첫 기후테크 유니콘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공시장 진입로 확보, 산업과 정책의 융합, 사업실증(PoC)부터 매출·투자·글로벌 확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김원경 경기창경센터 대표는 “우리 센터는 단순한 지원 기관을 넘어 투자와 보육, 오픈이노베이션을 결합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AI와 반도체, 기후테크 기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경기창경센터는 투자 혹한기로 일컬어진 작년에도 기업설명회(IR) ‘스타트업 815’를 통해 174개사가 476억5000만 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 대표는 “선발과 육성, 성장을 위한 외부와의 연계가 잘 작동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12대 신기술 기반 딥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차별성, 실행 역량,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종합 평가한 뒤 투자 이후에도 보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연계한다. 경기창경센터는 이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2025 벤처창업진흥유공 민간 생태계 조성 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투자 이후의 성장을 끝까지 책임지는 구조가 우리의 노하우”라고 했다.
오픈이노베이션(OI) 방식도 남다르다. 경기창경센터는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을 묶어 전략투자와 사업실증을 한 번에 설계하는 모델을 운영한다. 공공·금융 분야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중견 정보기술(IT) 서비스 그룹 아이티센과는 ‘유니콘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한 스타트업 6개사 가운데 2개사에 전략투자를 집행하고, 나머지 기업에는 사업실증 비용을 지원해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했다. 5년째 협력을 이어온 첨단 전자 소재 기업 이녹스와는 매년 4, 5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선(先)투자 후(後)육성 방식으로 공동 투자와 밀착 보육을 병행하고 있다. 사업실증 이후에도 시장 검증, 공동 사업화, 전략투자, 연구개발(R&D) 연계까지 단계별로 지원하는 ‘포스트 OI 체계’를 갖추고 후속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 규모와 범위를 동시에 키운다. 하반기 모태펀드를 중심으로 연간 약 2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초기 투자는 물론이고 스케일업 단계까지 후속 투자를 책임지는 구조를 위한 것이다.
또 딥테크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인뎁스(In-depth) 네트워킹’을 운영한다. ‘공동 설계형 사업실증’으로 수요 기업 사업부서를 초기부터 참여시키고, 글로벌 R&D 프로그램과 해외 파트너 협업으로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볼보, 라디알, 유니레버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이 그들의 공급망에 들어갈 수 있도록 판로를 열어준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전국 19개 창경센터를 잇는 ‘글로벌 전략 허브’로서 지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관문 역할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AI 분야에 집중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 오라클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하고, 정부·글로벌 선도기업이 함께 운영하는 ‘어라운드X(AroundX)’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유치부터 오픈이노베이션까지 묶어 지원한다. 동시에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등 인바운드 창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해외 인재가 한국에 들어와 창업하고 정착하는 것을 돕는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경기창경센터는 창업자의 비전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곁을 지키며, 혁신적인 도전이 결실을 맺기까지 든든한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고 밝혔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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