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서울 민심 행보' 이준석 'AI 지선'… 국민의힘 내홍 파고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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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6·3 지방선거 정국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범보수 진영 유력 정치인의 존재감 부각시키기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선거가 코앞인데도 좀처럼 전열을 정비하지 못하는 등 보수 제1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보수 지지층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대안 보수 세력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자처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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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이 대통령 사건 국조' 추진에도 대립각
이준석 '광역단체장 공천 확정' 지선 모드
'보수 연대' 주장에만... 한·이도 서로 견제

정치권이 6·3 지방선거 정국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범보수 진영 유력 정치인의 존재감 부각시키기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선거가 코앞인데도 좀처럼 전열을 정비하지 못하는 등 보수 제1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보수 지지층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대안 보수 세력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자처하는 모양새다. 한 전 대표는 대구·부산 등 영남에서 시작한 민생 행보를 서울까지 넓히기로 했고, 이 대표는 개혁신당 주요 광역단체장 공천을 조기에 확정 지으며 '선거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영남에서 서울로... 세 확장 노리는 한
17일 한 전 대표 측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22일 서울 동대문 경동시장을 방문한다. 지난달 27일 대구 서문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이달 7일과 14일에 각각 부산 구포시장, 사직구장을 찾은 데 이은 네 번째 민생 행보다. 앞선 3주간 보수 텃밭인 영남권에서 보수 지지층 재결집에 힘을 쏟은 데 이어 이번 지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세몰이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의 확실히 절연한 점을 내세워 보수 진영 내 대안 세력임을 자처하며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시작으로 보수 바람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경동시장 방문에서는 민생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문제 등을 거론하며 정부 대응부실 문제를 지적하는 것으로 대안 수권 세력임을 드러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특히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를 목표로 더불어민주당이 "정치 검찰의 조작 기소 여부를 밝히겠다"며 추진키로 한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뜻도 선제적으로 밝혔다. 이 대통령 사건 기소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만큼 증인 출석을 통해 이 대통령과 확실한 1대1 대결 구도를 만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미디 같은 국조를 하면 안 불러도 나가겠다"며 "민주당이 안 부른다면 국민의힘이 불러 달라"고 했다.

개혁신당 "국민의힘과 단일화 일절 없다" 절치부심
개혁신당도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15일에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세종 충남 등 광역단체장 후보 6명에 대한 공천을 끝냈다. 지방의원 공천 신청 건수도 400건을 넘는 등 인재 풀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선거 혁신'에도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선거 운동 최적화를 돕는 'AI 사무장' 앱을 내놓은 개혁신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돈 적게 드는 선거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태세다.
국민의힘과는 철저히 선을 긋고 있다. 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선거가 어려운 서울과 부산을 포함해 어떤 지역에서도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며 "절윤 문제를 떨쳐내지 못하는 국민의힘은 정당으로서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와 이 대표 모두 국민의힘과 차별화에 나선 만큼, 범보수 일각에서는 '이·한 연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극심한 리더십 위기를 겪고 있는 보수 진영의 새로운 구심점을 노리고 있는 만큼 연대보다는 주도권 다툼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더 크다는 게 중론이다.
당장 이 대표는 13일 한 전 대표를 "윤석열의 호위무사"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2024년 3월 윤 전 대통령을 비판했던 개혁신당에 대해 "명백한 민주당 계열 정당"이라고 지적했던 점을 꼬집으면서다. 이에 친한계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향해 "요즘 밉상 박힌 국민의힘보다도 (비호감도가) 높다"고 맞받아치는 등 양측 간 신경전이 갈수록 첨예해지는 모양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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