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구멍은 무벌타, 나무 구멍은 벌타… 아리송한 골프 규칙 왜?

김석 기자 2026. 3. 1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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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로이가 지난 16일 열린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중 나무 구멍으로 들어간 자신의 공을 꺼내고 있다. SNS 캡처

내가 친 공이 코스에 있는 나무 줄기의 구멍으로 들어갔다. 벌타 없이 드롭할 수 있을까, 없을까?

17일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더플레이어스 스타디움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도중 선수가 친 공이 나무 구멍으로 들어간 일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12번 홀(파4)이었다. 케빈 로이(미국)가 우드로 친 티샷이 오른쪽으로 약간 밀리더니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서 두 차례 바운드 된 뒤 나무 줄기에 있는 구멍으로 들어가버렸다.

로이는 함께 경기하던 에릭 콜(미국)에게 “공이 나무 구멍에 들어갔다”고 말한 뒤 심판을 불렀다. “이런 일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심판은 “전혀”라고 답했다. 로이는 ‘언플레이어블(플레이가 불가능한 상태)’을 선언한 뒤 구멍에 있는 공을 꺼냈다. 1벌타를 받고 드롭한 뒤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로이는 2퍼트로 보기를 했다.

나무 구멍에 공이 들어갔을 경우, 무벌타로 구제를 받을 수는 없다. 자연적으로 생긴 구멍에 공이 들어갔을 때 무벌타로 구제받을 수 있도록 한 골프 규칙은 있다. 그러나 땅이 아닌 나무의 구멍은 무벌타 구제가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1벌타를 받는 대신 무벌타로 드롭한 뒤 경기를 진행하면, 잘못된 위치에서 플레이했을 경우에 적용되는 벌칙을 받는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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