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빌라에 ‘마약 공장’…제조법 알려준 건?
[앵커]
주택가에 버젓이 '마약 공장'을 차리고 마약류를 제조한 외국인들이 적발됐습니다.
약 제조에 전문성이 없었지만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까지 활용해 마약 제조법을 습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관 직원들이 닫힌 문을 두드립니다.
["계세요~"]
아무 반응이 없자,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가만히 있어! 압수수색 영장이고..."]
싱크대 아래 수납장엔 화학 물질이 가득하고 저울과 증류기도 나옵니다.
모두 엑스터시라고 불리는 마약, MDMA를 만드는 데 쓰였습니다.
주택가에 마약 제조 공장을 차린 건 베트남 국적의 일당 3명입니다.
세관에 적발된 마약 원료와 제조 장비들입니다.
시중에 유통됐다면, 3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시가로는 8억 8천만 원 상당.
놀라운 건 관련 지식이 없던 이들이 마약 제조에 성공한 과정입니다.
챗 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에서 대화해 가며 마약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치밀했던 범행은 원료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태국에서 국제우편으로 밀수입된 대마초를 발견한 세관은 일단 물건이 배달되도록 한 뒤 뒤를 쫓았습니다.
그 결과 대마 밀수를 넘어 MDMA를 제조하는 현장을 잡아 일당을 차례차례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전성배/인천공항세관 조사국장 : "마약류의 단순 소지나 투약 사건이 아니라 국내에서 직접 마약을 제조하려 한 조직적 범죄였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관세청은 마약 조직의 수법이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마약류 원료 물질에 대한 통관 감시를 한층 강화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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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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