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에 보유세까지…다주택자 ‘매물 던지기’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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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다주택자들이 소유 주택을 매물로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에도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7.86% 상승해 보유세 부담이 커졌지만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았던 탓에 다주택자들의 매물 출회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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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상승 기대 보다 보유 부담 커
비핵심자산부터 처분할 가능성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다주택자들이 소유 주택을 매물로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집값 상승분에 비해 추가로 내야 하는 세금이 많지 않아 버티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주택 매매 심리가 냉각하고 있는 데다 정부가 보유세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다주택자들이 비핵심 자산을 중심으로 매물 던지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7일 서울경제신문이 우병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에게 의뢰해 서울 자치구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을 기준으로 다주택자들의 보유세를 산출한 결과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와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81㎡를 소유했을 경우 올해 보유세는 4284만 원에 달한다. 지난해 3183만 원에 비해 34.58% 늘어난 금액이다.
한강 벨트 외에도 성북·서대문·강서구 등 3분위(상위 60%) 주택이 많은 지역도 집값이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성동구 하왕십리 풍림아이원 전용 84㎡와 성북구 돈암동 한신한진 전용 84㎡를 보유한 2주택자는 올해 내야 하는 보유세가 약 373만 원으로 지난해 286만 원보다 30% 이상 늘었다.
이처럼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난 반면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한풀 꺾였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주택 매매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9.8포인트 하락한 112.3을 기록하며 보합 국면으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7.86% 상승해 보유세 부담이 커졌지만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았던 탓에 다주택자들의 매물 출회가 많지 않았다. 실제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8.98% 올라 보유세 부담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다주택자들은 양도차익과 임대수익률이 낮은 주택부터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며 “공시가격 상승은 장기적으로 ‘버티는 비용’을 높이면서 매도 압력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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