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은 성의를 보여라”…트럼프, 한국·일본 병력 운운하며 ‘안보청구서’
韓·美·獨 주둔미군 거론하며
“군함 파견하는지 두고볼 것”
거절땐 군사지원 재검토 시사
美中정상회담 한달 연기 요청
日, 자위대 파견 등 검토 나서
유럽 “군사개입 없다” 선긋기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동맹국들에 압박하며 안보 기여를 요구하는 동시에, 이란 전쟁 장기화 속에서 미중 정상회담 연기까지 시사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7/mk/20260317225103155jwgx.jpg)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취재진에게 “기억해야 할 점은 일본에는 4만5000명의 (미군) 병력이, 한국에는 4만5000명이 있다는 것이다. 독일에도 4만~5만명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미군 주둔 규모는 실제와 다르다. 실제 규모는 주한미군이 2만8500명, 주일미군이 5만명, 주독미군이 3만5000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모든 나라를 방어하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가 ‘기뢰 제거함이 있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글쎄, 우리는 관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고 비꼬았다.
![지난 11일 한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7/mk/20260317225104463irya.jpg)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트럼프·케네디센터 이사회와 오찬을 앞두고 진행한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95%, 중국은 90%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들여오고, 여러 유럽 국가도 상당한 양을 수입한다. 한국은 35%를 들여온다”며 “따라서 우리는 이들 국가가 나서서 해협 문제를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 않은 채 “우리는 끔찍한 외부 위협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줬지만, 그들은 그리 열의가 없었다”며 “그 열의의 수준은 나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취재진과 문답에서 ‘아시아로 여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 문제를 논의 중이다. 중국과 대화하고 있다”면서 미·중 정상회담의 연기를 시사했다. 그는 “(중국에) 가고 싶지만, 전쟁 때문에 나는 이곳에 머물고 싶다. 이곳에 있어야 한다고 느낀다”며 “그래서 일정을 한 달 정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동맹국들에 압박하며 안보 기여를 요구하는 동시에, 이란 전쟁 장기화 속에서 미중 정상회담 연기까지 시사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7/mk/20260317225105736qmki.png)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견 압박에도 각국은 즉답을 회피한 채 검토 중이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계속 소통 중”이라며 원론적 입장만 내놓은 상태다. 19일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법적 틀 안에서 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주요국들은 대체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독일은 군사작전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며 불참 의사를 드러냈고, 영국은 “이는 나토 임무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프랑스 역시 즉각적인 군사 개입 계획은 없다는 견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타스 =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7/mk/20260317225107025tyxl.jpg)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인접국들이 미군 세력을 수용하고, 이란 타격을 허용하는 것은 물론 이란인을 죽이는 행위를 적극적으로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의 메시지는 최근 미국을 향해 “뱀의 머리(이란 지도부)를 잘라내야 한다”며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을 촉구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주요 시설인 ‘샤유전’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아부다비 남쪽으로 약 230㎞ 떨어진 샤유전은 하루 약 7만배럴의 원유 생산능력을 갖춘 주요 에너지 생산 기지 중 하나다. 주이라크 미국대사관은 최소 5기의 드론 공격에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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