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중재국 휴전 제안 거절… 강경 대응 천명"

이정혁 2026. 3. 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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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중재국의 휴전 요구를 거부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두 중재국이 이란 외교부를 통해 미국과의 긴장 완화 또는 휴전을 제안했는데, 모즈타바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무릎을 꿇고 패배를 인정하며, 배상금을 지급할 때까지는 평화를 논의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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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스라엘 패배 인정 않으면 평화 없다"
"안보회의서 발언"… 직접 참석 여부는 불명
이란, 모즈타바 '러시아 체류설'은 부정
이란 테헤란에서 13일 열린 쿠드스(예루살렘)의 날 집회에서 시위자들이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초상을 들고 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중재국의 휴전 요구를 거부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그는 이스라엘과 미국을 '무릎 꿇게 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란 전쟁 개전 당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 모즈타바는 현재까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이란 내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 지명 이후 처음으로 외교 정책 회의를 주재하면서 강경하고 단호한 보복 입장을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두 중재국이 이란 외교부를 통해 미국과의 긴장 완화 또는 휴전을 제안했는데, 모즈타바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무릎을 꿇고 패배를 인정하며, 배상금을 지급할 때까지는 평화를 논의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통은 구체적인 중재국의 이름이나 중재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삼갔다. 또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모즈타바의 외교 회의 직접 참석 여부도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모즈타바는 12일 취임 후 첫 공개 성명을 내고 "이란의 적들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서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성명 자체는 그의 사진과 함께 국영 IRIB방송 앵커가 대독하는 형식으로 공개됐다.

이에 따라 모즈타바가 심각한 부상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정도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아랍권 매체들은 모즈타바가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12일 러시아로 이송됐고 현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용하는 대통령궁 내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고 전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카젬 잘라리 주러시아 이란대사는 이날 해당 보도를 "근거 없는 심리전"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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