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찾아 떠나야죠”…대산공단 고용지원금 지급 시작
[KBS 대전] [앵커]
장기 불황과 유가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은 대산 석유화학단지 노동자들을 위한 고용지원금 지급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미 서산을 떠난 상황이어서 지급 대상자이 5천 명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평일인데도 이른 아침부터 건물 안팎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정부의 고용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서둘러 나선 석유화학단지 노동자들입니다.
20년 넘게 해온 일인데, 지난 몇 년 사이 일감이 눈에 띄게 줄면서 하루하루가 버거워졌습니다.
[김태형/건설노동자 : "많이 줄었죠.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줄어 있습니다. 지금은 현장 하나 끝나면 '아, 다음에는 어디로 가야 되나' 이런 걱정을 먼저 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원금은 지난해 서산시가 산업위기 대응지역으로 지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 차원에서 마련됐습니다.
건설이나 화물 노동자에게 한 차례 50만 원이 지급되는데, 상당수 노동자가 일자리를 찾아 이미 서산을 떠난 뒤라 대상자가 5천 명선에 불과합니다.
[류정순/건설노동자 : "집은 여기지만 이제 일이 없으니까. 이제 자꾸 일이, 현장들이 자꾸 없어지니까 이제 외지로 나갈 수밖에 없는 거예요."]
석유화학산업 관련 이직 노동자들에게는 최대 3백만 원이 지원되지만 대상자는 350명으로 더 적습니다.
최근엔 대산산단이 구조조정 첫 사례로 확정되면서 일자리 전망은 더 어두워졌습니다.
노조 측은 정부 구조 개편안에 고용 안정을 위한 대책이 빠졌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고현상/민주노총 플랜트노조 충남지부장 : "국가 기간산업을 이끌었던 노동자들이 지금 현재 이곳에 다 있습니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그곳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산에 이어 당진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신청한 상태, 기간 산업의 위기가 도미노처럼 확산되면서 노동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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