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과 소통 유지”…미·중 관계 불확실성 커져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연기 요청에 중국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계속 소통하고 있단 절제된 반응을 보였는데, 중동 사태로 미중 관계 불확실성은 더 커질 걸로 예상됩니다.
베이징 이승준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회담 연기 요청에,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계속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언급을 내놨습니다.
새 방문 일정이 잡힌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거냐는 질문에도 "현재로선 더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그 대신 회담 연기 이유가 군함 파견 요청과는 상관이 없다는 미국 측 설명에 더 주목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측은 해당 보도가 완전히 사실이 아니며, 방중 문제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이 미·중 관계의 핵심 변수가 되는걸 차단하려는 의지가 읽힙니다.
관세나 희토류 수출 통제 등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논의가 중동 사태로 지연되는 게 중국 입장에서도 득 될 게 없다고 판단한 걸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지원 압박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의 책임을 베이징에 떠넘기려는 시도를 반영한다"는 전문가의 말을 전했습니다.
불과 정상회담을 2주 앞두고, 회담 연기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불안한 휴전을 이어가고 있는 미·중 관계는 더 큰 불확실성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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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sail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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