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KKKKKKKK’, 6년 만에 돌아온 KBO리그, 봄부터 ‘에이스 모드’ 뽐내는 플렉센

윤은용 기자 2026. 3. 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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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크리스 플렉센이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2026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6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크리스 플렉센(두산)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플렉센은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2026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 12일 키움전에서도 3.1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플렉센은 두 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가며 올 시즌 두산의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플렉센은 ‘역수출 신화’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투수다. 2017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해 2019년까지 세 시즌을 뛰었으나 3승11패 평균자책점 8.07을 기록하는데 그쳤던 플렉센은 2020년 두산과 계약하며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해 정규시즌 21경기에 등판해 8승4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한 플렉센은 포스트시즌을 통해 ‘가을 에이스’로 우뚝섰다.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신호탄을 쏘더니, KT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7.1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2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이어 4차전에서는 3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두산은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음에도 플렉센의 활약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그리고 NC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6이닝 1실점 호투를 했다.

두산 양석환이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6회초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플렉센은 그해 14승(6패)을 거두며 시애틀의 실질적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2년에도 8승(9패)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은 3.73으로 준수했던 플렉센은 2023년부터 팀을 4번이나 옮기는 저니맨 생활을 한 끝에 지난해 8월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됐다. 이런 플렉센을 주시하던 두산이 다시 영입 제안을 건넸고, 결국 플렉센은 다시 두산의 손을 잡았다.

키움전에서 뛰어난 구위로 6년 만의 KBO리그 복귀를 화려하게 알린 플렉센은 이날 역시 좋은 활약을 뽐냈다.

플렉센은 3회까지 단타 2개만 내주며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다. 그러다 4회말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 강백호와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린 플렉센은 최인호를 삼진, 하주석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다. 그러나 2사 1·3루에서 이도윤의 땅볼 타구가 마운드와 플렉센의 다리에 연달아 맞은 후 허공으로 높이 튀어 올랐고, 이를 플렉센이 급히 잡아 1루로 던졌으나 악송구가 돼 3루 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았다. 다행히 플렉센은 허인서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고, 5회말 시작과 함께 이병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은 이날 한화에 3-2로 이겼다. 0-1로 끌려가던 6회초 2사 후 양석환이 한화 두 번째 투수 김도빈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한화도 7회말 이도윤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2-1 리드를 잡았지만, 두산 역시 8회초 박준순이 한화 네 번째 투수 주현상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다시 2-2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9회초 2사 후 이유찬이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실책으로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두산 이유찬이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2026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9회초 결승득점을 올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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