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월드컵 경기 미국 대신 멕시코에 하고 싶다” FIFA와 협상

김세훈 기자 2026. 3. 17. 20: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HATGPT 생성 이미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이란이 자국 대표팀 경기 개최지를 미국에서 멕시코로 변경하는 방안을 FIFA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멕시코 주재 이란 대사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축구협회 회장 메흐디 타즈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란 대표팀은 올여름 미국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며 “월드컵에서 이란의 경기를 멕시코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FIFA와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란은 2026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벨기에, 뉴질랜드, 이집트와 같은 조에 속해 있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일정에 따르면 뉴질랜드와 벨기에전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집트전은 시애틀에서 열릴 계획이다.

이 같은 일정은 정치·안보 상황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대표팀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이란 대표팀이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하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불과 이틀 전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이란 대표팀은 물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한 직후 나와 혼선을 낳았다.

최근 중동 정세도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군사적으로 공격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고, 이후 이란이 중동 지역에서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알려진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 군사기지 공격을 경고한 바 있다.

이 같은 정치적 긴장은 월드컵 개최 준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질랜드축구협회는 디애슬레틱에 “현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FIFA와 직접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단계에서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른 통보가 있을 때까지 기존 계획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 월드컵은 미국·멕시코·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며 오는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열린다. 멕시코는 멕시코시티·과달라하라·몬테레이 등 세 도시에서 총 13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개막전은 6월 11일 멕시코시티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로 치러진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