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안부터 교육·행정·교통까지…구미 발전 방향 논의

이봉한 기자 2026. 3. 17. 20:2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북일보 구미 독자권익위원회 지면평가회의
▲ 경북포럼 구미지역위원회 지면평가회의에 앞서 장세구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이봉한기자

경북일보 구미포럼(위원장 장세구)은 지난 11일 구미시새마을운동테마공원 연수관 강의실 303호에서 정기모임을 열고 경북일보 구미지역 독자권익위원회 지면평가회의를 개최했다.

▲ 경북일보 구미지역 독자권익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11일 구미시새마을운동테마공원 연수관 강의실에서 경북일보를 보면서 지면평가 회의를 하고 있다. 이봉한기자

이날 회의에서는 구미지역 현안은 물론 행정·사회·교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견이 폭넓게 제시됐다. 참석 위원들은 지역사회 주요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경북일보가 지역민과 더욱 밀착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이어갔다.

▲ 경북포럼 구미지역위원회가 지면평가회의에 앞서 이광문 신입회원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이봉한기자

특히 위원들은 평소 언론 보도에 대해 느껴온 생각과 함께 구미시 및 경북일보의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제언을 내놓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회의는 시종일관 진지하면서도 열띤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으며, 위원들 간 단합과 지역발전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는 계기가 됐다.

▲ 장세구 위원장

장세구 위원장은 "경북일보 독자권익위원들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며 "지면평가회의는 지역의 선도언론이자 경북을 대표하는 경북일보가 지역민들과 보다 밀착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인 만큼 위원들께서 각자의 관심 분야에서 아낌없는 조언과 질책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사고를 전하는 경북일보TV를 비롯해 기관·단체장 및 지역 유력 인사와 함께하는 '화통톡쇼', 경북일보 인터넷 뉴스, SNS 홍보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김차숙 경북일보 구미지역위원회 사무국장

△ 김차숙 위원(경북포럼 구미독자권익위원회 사무국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력과 용수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대안으로 '지산지소' 원칙을 제시한 점을 거론하며, 용수·전력·인력 등 산업 기반이 풍부한 경북 구미로 반도체 일부 공정을 이전해야 한다는 경북일보의 연초 연속 보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위원은 "분산과 균형 발전 원칙에 따라 반도체 산업 일부 공정이 구미로 이전될 수 있도록 경북일보가 지속적인 심층 보도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추진과 관련해서도 경북일보의 심층 보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의 국회 통과는 무산됐지만, 지역 경쟁력 강화와 광역 경제권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며 "행정체계 변화에 따른 우려도 있는 만큼 지역민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장단점을 균형 있게 다루는 심층 보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북도의회에서 추진 중인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딥페이크, 온라인 도박 등 디지털 범죄 예방 정책과 관련해 "청소년 보호를 위한 교육과 예방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영신 위원

△ 한영신 위원 (구미시 청소년 성장지원연구회 대표)은 구미시의 첨단산업 유치와 연계해 지역 인재가 다시 돌아와 일할 수 있는 교육·취업 연계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미가 반도체 등 미래 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는 만큼 지역 청년들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다시 돌아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육특구 지정 취지에 맞게 지역 산업과 학교 교육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폭력 문제와 관련해 "최근 학교폭력이 대학 입시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며 교육청과 지자체의 예방 및 대응 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또 "구미에서 발생하는 사교육비 상당 부분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며 "학생들의 교육 이동 수요를 고려해 구미역과 김천구미역을 연결하는 버스 노선 등 교통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송대영 위원

△ 송대영 위원(자영업, 전 구미시 남성의용소방대연합회장)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광역 교통망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 신공항은 조기 착공이 필요하며 공항 건설과 함께 KTX 등 광역 교통망 확충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며 "공항이 조성되면 항공 노선 확대와 함께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신공항 사업은 군 공항 이전과 함께 추진되는 국가적 사업인 만큼 지역이 힘을 모아 조속한 추진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행정통합 논의 역시 대형 국책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의 협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KTX 역사 신설 논의와 관련해 "정치적 논쟁보다는 구미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통 전략을 냉정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이윤희 위원

△ 이윤희 위원 (이윤희 연구소장)은 학교폭력 사안 처리 과정의 교육적 효과와 제도 보완 필요성을 지적하며 학생 선도 프로그램 확대를 제안했다.

이 위원은 "교육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처벌보다는 선도와 교육의 개념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일부 학생들은 이를 가볍게 여기는 경향도 있다"며 "단순한 징계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스스로 행동을 돌아볼 수 있는 교육적 프로그램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특별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학교 위(Wee)클래스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외부 기관 프로그램은 수용 인원이 제한돼 실질적인 참여 기회가 부족하다"며 "같은 학생이 반복적으로 사안에 연루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실질적 선도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천은히 위원

△ 천은희 위원(구평 남부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은 신학기를 맞아 교복·체육복 가격 부담과 일부 업체 중심의 공급 구조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중학교 입학생 학부모 입장에서 교복을 준비해보니 일부 학교에서 특정 업체가 사실상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구조가 형성돼 가격과 품질 면에서 학부모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복이나 생활복도 단순한 형태임에도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경우가 많다"며 "여러 업체가 참여하는 경쟁 구조가 마련되면 가격과 품질이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복 업체 입찰 과정에서 학교 규모나 시기 등에 따라 참여 업체가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며 "교육청과 학교가 공급 구조와 가격을 점검해 학부모 부담을 줄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오진옥 위원

△ 오진옥 위원(터링 강사)은 도심 도로 정비 과정에서 반복되는 보도블록 공사 문제를 언급하며 예산 효율성과 관리 방식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오 위원은 "인동 진평동 먹자골목 일대를 지나오면서 보니 차량과 보행자가 함께 이용하는 도로에 설치된 보도블록을 다시 뒤집어 보수 공사를 하고 있었다"며 "차량 통행이 많은 구간에 보도블록을 깔아 놓다 보니 파손이 잦고 매년 공사가 반복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이 주로 다니는 도로라면 보도블록 대신 일반 도로 포장 방식이 유지관리 측면에서 더 효율적일 수 있다"며 "반복적인 공사는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공사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이광문 위원

△ 이광문 위원(구미 인사모 사무국장)은 원평동 일대에서 추진된 야시장과 경관조명 사업 사례를 언급하며 인동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문화·체험 공간 확대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 위원은 "원평동에서 진행된 야시장과 경관조명 사업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며 "인동 지역에서도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야시장 행사 기간 일부 주변 상점에서는 오히려 손님이 줄어드는 등 상권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도 있었다"며 "야시장과 같은 행사를 추진할 때는 주변 상인들과 충분히 협의해 상생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단체와 상가번영회 등이 협력해 행사를 추진하면 지역 상권 참여도와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부영 위원

△ 김부영 위원(자영업)은 25번 국도 구간의 야간 조명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교통안전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위원은 "대구에서 상주 방향으로 이어지는 25번 국도 가운데 옥계에서 합류해 해평을 지나 상주로 이어지는 구간은 진출입로에만 일부 가로등이 설치돼 있을 뿐 대부분 구간에 조명이 부족해 야간 운전에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물차나 버스 등 장거리 운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도로인데도 조명이 부족해 시야 확보가 어렵고 사고 위험이 높다는 이야기를 현장에서 자주 듣고 있다"며 "실제로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간에는 차량 헤드라이트에 의존해 운전해야 할 정도로 어두운 구간이 있는 만큼 가로등 설치 등 교통안전 시설을 보완해 사고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유정위원

△ 전유정 위원(인동중학교 학부모회장)은 구미지역 대학 주변의 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대학가 활성화와 청년 유입을 위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 위원은 "구미에 있는 대학들은 외부에서 학생들이 와서 생활하기에 주변 인프라가 부족한 편"이라며 "원룸만 있다고 대학 생활이 가능한 것은 아닌데 식당이나 문화시설 등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 환경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경선 개통 이후 교통 접근성은 좋아졌지만 오히려 학생들이 대구로 이동해 소비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구미 안에서 소비와 문화 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다 보니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구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도시의 경우 대학 주변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대학가 문화가 학생뿐 아니라 지역 청소년들에게도 활력을 주는데, 구미는 대학들이 외곽에 위치하고 주변 상권도 약해 대학 문화가 지역으로 확산되기 어렵다"며 "대학 주변을 청년과 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고 문화·상업 인프라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편집국장이 답합니다 = 경북일보는 새해 벽두부터 '지산지소(지역 생산 지역 소비)' 원칙을 제시하며 구미로 반도체 클러스터 일부 공정을 이전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연속 보도해 독자들로부터 호평받았습니다. 경북일보는 '용인 반도체 분산 배치론'이 성사되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