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노믹스’ 안부럽다…BTS 컴백, 경제효과만 ‘3조+α’

문영규 2026. 3. 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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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BANGTANTV’]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등으로 인한 경제효과가 3조원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BTS의 이번 컴백 매출을 2조9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김 연구원은 보수적 추산을 전제로 “컴백 앨범 판매량 600만장, 투어 모객 600만명, 평균 티켓 가격 30만원, 굿즈상품 평균구매가격(MD ASP) 14만원 등을 가정한 것”이라며 “오프라인 공연만으로 수용되지 못하는 해외 팬덤 수요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 (매출) 추정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컴백은 단순한 활동 재개를 넘어 K팝 산업 전반의 성장 경로와 수익화 구조를 다시 한번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탄소년단의 컴백이 경제를 움직이는 문화적 사건으로 반복 언급되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콘텐츠들이 전 세계 대중에게 노출되면서 K팝 전반에 신규 팬덤 유입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BTS 컴백으로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매출액은 전년대비 73.5% 오른 4조5985억원, 영업이익은 1073.7% 오른 5806억원”으로 전망하며 “BTS 컴백으로 앨범, 공연, MD, 콘텐츠 등 전 매출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과거 BTS의 글로벌 흥행이 K팝 팬덤 유입으로 시장의 외연을 확장하는 ‘BTS노믹스 1.0’이었다면, 이번 컴백으로 유입될 더 큰 규모의 팬덤은 더 큰 수익을 창출할 ‘BTS노믹스 2.0’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일러 스위프트 [게티이미지]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공연과 음반, 마케팅 등으로 수조원의 경제효과를 불러일으키며 ‘테일러노믹스’란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이번 BTS의 컴백 역시 테일러노믹스에 견줄만한 수준이란 평가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제작사에 따르면, 지난 2024년에 마무리한 에라스 투어의 최종 티켓 매출은 약 20억7762만 달러(약 3조원)에 이른다. 공연은 5개 대륙 21개국에서 총 149회 열렸고 동원한 관객은 1016만명에 달했다. 이밖에 음반, 굿즈, 숙박, 외식, 교통 등 투어 외 경제효과는 40억달러가 넘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BTS의 컴백도 단순 콘서트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창출되는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BTS의 5집 ‘아리랑’ 선주문량은 지난 1월 기준 이미 400만장을 넘겼다. 2020년 선주문량 342만장을 기록한 4집의 누적 판매량이 500만장을 넘긴 전례를 고려하면, 신보 판매량은 자체 최다 기록을 수립할 가능성이 크다.

[유튜브 ‘BANGTANTV’]

멤버들은 또한 오는 21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 무료 컴백 공연을 연 뒤 다음 달 9·11·12일 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총 82회에 걸쳐 K팝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추후 일본과 중동 지역 개최지가 추가되면 그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BTS의 국내 콘서트 1회당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원이 넘을 것이란 추정도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2022년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상황을 가정해 ‘포스트 코로나’ 시기 콘서트 티켓 및 MD 판매액, 외래 관광객의 관광 소비지출, 교통비, 숙박비 등을 종합해 국내 콘서트 1회당 경제적 파급 효과를 최대 1조2207억원으로 산출했다.

IBK투자증권이 예측한 추정 매출액과 연구원의 관광·교통·소비 전망치를 합산한다면 3조원이 넘는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일례로 BTS 컴백을 앞두고 K팝 굿즈 판매 역시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K팝 특화매장인 ‘K-웨이브 존’의 BTS 굿즈 매출은 지난 13~15일 전주대비 190% 늘어나기도 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린 지난 14일 매출은 일주일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월부터 봉제인형, 키링, 피규어 칫솔 등 BTS 굿즈를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팬덤 ‘아미’(ARMY)를 겨냥한 신상 굿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광 중심지인 명동점을 찾는 글로벌 팬과 관광객도 늘고 있다”며 “공연 전후로 K팝 굿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BTS는 오는 20일 오후 1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매하고, 다음날인 21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연다. 이 무대는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개 국가·지역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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