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무력화’ 촉구한 중동 걸프 국가들…확전 우려에 참전은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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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걸프 국가들이 자신들의 석유 의존 경제를 위협하는 이란의 군사력이 완전히 약화할 때까지 미국에 전쟁을 지속해주길 촉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걸프 국가들이 미국에 이란이 자신들을 위협할 수 있도록 두지 말고 끝까지 밀어붙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복수의 외교관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전쟁 전까지 걸프 국가들은 미국의 대이란 공격을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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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걸프 국가들이 자신들의 석유 의존 경제를 위협하는 이란의 군사력이 완전히 약화할 때까지 미국에 전쟁을 지속해주길 촉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국가는 이란의 보복과 확전을 우려해, 이란 공격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걸프 국가들이 미국에 이란이 자신들을 위협할 수 있도록 두지 말고 끝까지 밀어붙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복수의 외교관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전쟁 전까지 걸프 국가들은 미국의 대이란 공격을 반대해왔다. 하지만 일단 전쟁이 발발해 이란이 자신들의 석유·가스 기반 경제만이 아니라 미래 먹거리마저 위협하자 이번 기회에 이란을 확실히 꺾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앞으로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호르무즈해협의 해상 운송을 방해하는 등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공급망을 인질로 삼을 것이라는 우려가 걸프 국가 지도자들 사이에 퍼져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달 28일 전쟁이 시작되자 이란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등 주변 걸프 국가에 있는 미군 기지와 함께 석유, 교통, 관광, 금융 인프라를 공격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걸프연구센터의 압둘아지즈 사카르 대표는 “이란이 모든 걸프 국가에 대해 모든 금지선을 넘었다는 인식이 걸프 전역에 퍼져 있다”며 “미국이 임무를 끝내기 전에 철수한다면 우리는 혼자 이란과 맞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의 석유나 해수담수화 시설 공격,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경우 “사우디는 개입할 수밖에 없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하지만 참전하라는 미국의 요구에도 걸프 국가들은 이란에 반격하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 전쟁에 참여해도 전세를 바꾸기 어렵고, 오히려 이란의 보복만 더 초래해 전쟁이 더 광범위하고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파와즈 저제스 영국 런던정경대(LSE) 교수는 “걸프 국가들이 본질적으로 전략적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며 “직면한 이란의 위협과 미·이스라엘의 전쟁에 끌려들어갈 더 큰 위험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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