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국가대표 출신 김석규 교수, 대한체육회 연구 최우수상
e스포츠·빅데이터 접목 스포츠 정책 제시… 현장형 전문가 주목

한때 매트 위를 호령하던 유도 국가대표 선수가 대한민국 체육학계를 이끄는 최고의 학자로 인정받았다.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스포츠과학전공 김석규 교수(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김석규 교수가 제72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연구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한민국 체육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인 이번 수상은 한국체육학회의 강력한 추천을 통해 이뤄졌다.
김 교수의 이력은 독보적이다.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던 그는 은퇴 후 학문의 길로 전향, 중국 북경체육대학교에서 스포츠산업·경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지난 20년간 SSCI(사회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 학술지 24편을 포함해 총 76편의 방대한 연구 논문을 쏟아냈다.
그의 연구실에서 만난 제자들은 "교수님은 국가대표 시절의 끈기를 연구실에서도 그대로 보여주신다"며 "단순한 이론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 이벤트의 경제 효과나 스포츠 조직의 공정성 등 현장에서 즉각 활용 가능한 실천적 학문을 강조하신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교수의 수상은 최근 스포츠산업이 디지털 전환과 빅데이터 기반으로 급변하는 시점에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그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사회적 가치 분석은 물론, 최근에는 e스포츠와 IT 기술을 접목한 중장기 스포츠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정부와 공공기관의 핵심 자문역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민간위원과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운용심의위원을 맡고 있는 그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녹여낼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필드 출신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입상으로 받은 대통령 표창에 이어, 이번 연구부문 최우수상까지 거머쥐며 김 교수는 선수와 학자로서 모두 정점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석규 교수는 "스포츠가 단순한 경기를 넘어 지역 발전과 국가 산업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땀방울이 학문적 가치로 승화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