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표밭' 선점 경쟁…후보들 해법은 온도차

박다예 기자 2026. 3. 1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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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규제 혁신·산업 확충
김동연 “도 신경제지도 완성”
양기대, 행정 기능 분산·강화
추미애, 특별 보상 논리 강조
한준호, 지역 격차 해소 언급
양향자, 첨단 산업 거점 구상
정국진, 통일 기관 이전 제시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김동연, 양기대, 추미애, 한준호 경기지사 경선 후보와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 정국진 새미래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후보군들이 경기북부지역을 둘러싼 해법을 잇따라 제시하며 '북부 민심'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북부를 별도의 성장 축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접근 방식은 후보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17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는 산업 기반 확충과 규제 혁신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권 후보는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경기도형 규제자유지역, 규제샌드박스를 발굴·지정해 유망한 벤처·스타트업을 키우고 북부지역에 취약한 산업기반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북부를 신산업 실험과 기업 유치의 공간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이다.

민주당 경선을 뛰는 김동연 경기지사는 북부를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반도체, 북부대개발, 투자유치, 이 '미래성장 3대 전략'으로 경기 신경제지도를 완성하겠다"며 "철도 인프라 구축,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을 통해 경기북부 대개발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북부를 투자와 개발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양기대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는 권역 단위 행정 개편을 통해 접근하겠다는 구상이다. 양 후보는 "네 개 권역청 중심의 행정 대개혁을 단행하겠다"며 "기업의 문제도, 일자리 문제도, 민원도 현장에서 즉시 해결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행정 기능을 분산·강화해 북부를 포함한 지역 간 불균형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추미애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는 북부·남부 간 격차 문제를 전면에 꺼냈다. 추 후보는 "남부와 북부의 격차는 날로 심해지고 있다"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 아래 규제 지역에 합당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접경지와 중첩규제로 발전이 제한돼 온 북부에 대한 보상 논리를 강조한 발언이다.

한준호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는 북부를 직접 겨냥한 별도 공약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파주에서 가족과 함께 살았고 지금은 고양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고 언급하며 북부 생활 경험을 강조했다. 지역 격차 해소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에 도전하는 양향자 최고위원은 경기북부를 첨단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양 후보는 북부를 연구개발(R&D)과 방위산업 기술을 결합한 첨단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북한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첨단 연구개발과 안보산업을 연계하고, 장기적으로는 북한 과학기술 인력과의 협력까지 염두에 둔 구상이다. 기술 교류를 기반으로 한 경제 협력 구조를 구축해 한반도 산업 지형 변화까지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국진 새미래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통일 관련 기관을 북부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통일부와 통일연구원 등 주요 기관을 집적해 '평화행정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에 집중된 기능을 접경지로 옮겨 정책의 현장성과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북부 발전 필요성에는 후보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어떤 방식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를 두고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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