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난밤 제거”…‘이란 지정 생존자 1번’ 라리자니 사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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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안보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사망했다고 이스라엘군 당국이 17일(현지시각) 밝혔다.
라리자니는 지난달 28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과도 정부에서 군사·안보 총괄권을 행사해온 인물이다.
라리자니는 알리 하메네이가 비상 상황 시 전권을 위임한 인물로, 하메네이 사망 뒤 막후에서 이란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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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안보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사망했다고 이스라엘군 당국이 17일(현지시각) 밝혔다. 라리자니는 지난달 28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과도 정부에서 군사·안보 총괄권을 행사해온 인물이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성명을 내어 “(이란) 정권의 실질적 지도자”인 “알리 라리자니가 제거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라리자니가 “이란 테러 정권의 정치·안보 조율을 주도했으며, 정권의 국제 활동을 지휘하는 데 관여했다”고 덧붙였다. 또 라리자니가 최근 이란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을 직접 지휘한 인물이라고 지목했다. 전날 밤 공습으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산하 바시지 민병대의 대장 골람레자 솔레이마니도 숨졌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라리자니가 “지난밤 제거됐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라리자니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라리자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라리자니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손으로 쓴 글이 올라와, 일각에서는 그가 살아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란 호위함 ‘데나’ 격침으로 사망한 병사들의 “순교”를 기리는 장례식 추도사로 보이는데, 언제 누가 쓴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라리자니는 알리 하메네이가 비상 상황 시 전권을 위임한 인물로, 하메네이 사망 뒤 막후에서 이란을 이끌었다. 지난 8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뒤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이란 정부의 대외 메시지를 발신하는 창구 역할도 해왔다.
1958년 이라크 나자프에서 태어난 라리자니는 한때 “이란의 케네디 가문”이라고 불릴 만큼 유력했던 시아파 고위 성직자 가문 출신이다. 혁명수비대 지휘관, 문화부 장관, 국영 방송(IRIB) 수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05년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겸 이란의 수석 핵 협상 대표로 활동하다 2007년 사임했다. 2008년 의회에 입성해 12년 동안 국회의장을 지냈으며 2015년 미국과 맺은 이란핵협정(JCPOA)의 내부 승인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최근 미국과의 핵협상에도 관여했다고 한다.
라리자니는 지난해 6월 ‘12일 전쟁’ 이후인 8월 안보회의 사무총장직에 복귀해, 하메네이의 핵심 보좌역을 맡아왔다. 라리자니의 사망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란의 권력 구조에 다시 한번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짚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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