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수비수와 맞대결' 손흥민 못 본다…홍명보호 3월 상대 오스트리아 감독 "알라바 뛸 가능성은 낮다" 오피셜 발표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월드클래스를 뚫어보려던 홍명보호의 계획이 틀어졌다. 최고 수준의 방패를 맞아 공격력을 점검할 기회가 사실상 사라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8일 영국 밀턴 케인즈 돈스(MK돈스)의 홈구장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와 맞붙은 뒤 4월 1일 오스트리아 빈으로 넘어가 오스트리아와 최종 모의고사를 펼친다.
이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전날 3월 A매치에 나설 27인을 발표했다. 북중미 월드컵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치르는 평가전이라 깜짝 발탁은 없었다. 대표팀 주축을 이뤘던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등 사실상 최종 명단과 다름없는 포진을 보였다.
홍명보호의 스파링 상대들도 면면을 공개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를 이끄는 랄프 랑닉 감독도 28명의 소집 인원을 밝혔다. 마르셀 자비처(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콘라트 라이머(바이에른 뮌헨) 등 분데스리가에서 검증된 자원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조직적인 압박과 전환 속도를 중시하는 랑닉 특유의 색채가 그대로 반영된 구성이다.
다만 수비 라인의 무게감은 한층 가벼워졌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뿐 아니라 막시밀리안 뵈버(베르더 브레멘)까지 부상 여파로 정상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실전을 뛸 수 없는 이들의 발탁이 평가전 투입이 아닌 정신적 지주 역할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랑닉 감독도 기자회견을 통해 "알라바와 뵈버가 3월 2연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냉정하게 경기에 나설 인원은 26명이라고 봐야한다"라고 한국전 결장에 못박았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을 위시한 홍명보호 공격진 입장에서는 유럽 정상급 센터백을 상대로 실전 검증을 치를 기회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그럼에도 이번 맞대결의 실전 가치는 여전히 크다. 오스트리아는 월드컵 본선에서 마주할 수 있는 유럽 플레이오프(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통과 팀들의 전형적인 모델이다.
랑닉 감독 한국과 경기를 통해 기존 포백 구조를 유지한 채 전술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새 얼굴들에게 시스템을 이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라이머와 자비처가 이끄는 중원의 압박은 한국에게 명확한 시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일정도 만만치 않다. 한국은 오스트리아전에 앞서 영국에서 코트디부아르와 먼저 맞붙으면서 아프리카 특유의 피지컬과 속도를 먼저 경험한다. 이후 곧바로 유럽식 조직력과 압박을 갖춘 오스트리아를 상대하는 흐름이다. 서로 다른 유형의 팀을 연속으로 마주하는 만큼 전술적 대응 능력을 점검하기에 최적의 시나리오다.

결국 관건은 조건이 바뀐 시험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월드클래스 기준점인 알라바가 빠졌지만, 오히려 다양한 조합을 상대로 공격 루트를 실험할 여지는 넓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변화된 오스트리아의 수비를 어떻게 공략하며 해답을 도출할지 더욱 명확하게 엿볼 수 있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명단 발표 자리에서 "3월 평가전은 월드컵에 나가기 전 마지막 공식적인 경기다. 선수단 구성은 소속팀에서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했다"면서 "3월은 그동안 해왔던 것의 방향성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9월부터 좋은 평가전을 마치면서 팀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방향성을 이어나가길 원한다"라고 했다.
사실상 월드컵 엔트리일 수 있다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포지션마다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고, 5월에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를 뽑고 싶고, 그 선수들과 월드컵에 가고 싶다"라고 3월 A매치도 평가 무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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