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는 아류 시민에서 탈출" 발언, 왜 논란인가?

장슬기 기자 2026. 3. 1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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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MBN 출연해 "서울에서 경쟁 뒤처지면 경기도로 이전하는구나 하는 2등 시민의식" 발언
더팩트 MBN 인터뷰 인용하며 비판…추미애, 더팩트 기사 '악의적'이라 보고 정정보도 청구
추미애 측 요청 이후 MBN 해당 인터뷰 전문에서 논란 된 "2등" "아류" 두 단어 삭제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지난 1월11일 MBN에 출연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사진=MBN 갈무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민주당 의원)가 MBN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경쟁에 뒤처지면 경기도로 이전하는구나 하는 2등 시민의식을 풀기 어려웠다”, “미래의 경기도는 아류 시민에서 탈출하고 1등 경기도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한 발언의 해석을 두고 논란이다.

더팩트는 해당 발언을 두고 '이부망천'이 떠오른다며 비판했는데 추 예비후보는 왜곡이라며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또한 추 예비후보 측이 MBN에 요청해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 전문에서 논란이 “2등”과 “아류” 두 단어를 삭제했다. '이부망천'은 과거 정태옥 전 의원이 한 발언으로 서울 살던 사람이 이혼하면 경기도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뜻으로 한 발언으로 경기도와 인천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지적받고 있다.

추 의원은 지난 1월11일 MBN 시사 프로그램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서울에서 경쟁에 뒤처지면 경기도로 이전하는구나 하는 그런 2등 시민의식 경기도 독자적인 정체성 이런 문제들이 참 풀기가 어려웠다”며 “저는 미래의 경기도는 그런 아류 시민에서 탈출하고 경기도만의 정체성 문화, 교육, 교통 여러 면에서 주거 일자리 면에서 가질 수 있는 그런 1등 경기도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더팩트, 추미애 발언 부적절하다고 비판

더팩트는 지난 1월13일 <추미애 “경기도민은 '2등 시민·아류시민'”…'이부망천' 2탄?>이란 제목으로 “차기 경기도지사를 노리는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이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도민을 '2등 시민 의식', '아류 시민' 등으로 표현해 논란”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가 “의도와 별개로 표현에 보다 신중했어야 한다”며 “이부망천 발언이 지역 비하 논란으로 확산됐던 전례를 떠올리게 하는 만큼 경기도민의 정서를 고려하지 못한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발언을 함께 전했다.

더팩트 해당 기사에는 추미애 의원실 관계자가 “경기도를 서울시보다 못하다고 보는 낡은 인식을 전환하고, 경기도의 잠재력과 위상을 바로 세워 '1등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취지”라며 “일부 표현만을 발췌해 발언의 전체 맥락을 왜곡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한 반론도 실려있다.

▲ 지난 1월13일자 더팩트 기사 갈무리

현재는 기사 제목이 한 차례 수정돼 <추미애 “경기도민은 '2등 시민 의식·아류 시민'” 표현 논란>이다. 추 예비후보 측이 더팩트에 기사에 대해 반박하면서 기사 제목은 변경됐지만 기사 전반의 취지가 유지되자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한 것이다.

추 예비후보는 언론조정신청서에서 “사실확인 결과,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인터뷰에서 경기도민을 '2등 시민'이나 '아류 시민'으로 규정한 사실이 없으며 '서울 중심주의에서 비롯한 2등 시민 의식을 극복하고 경기도만의 정체성을 가진 1등 경기도를 만들고 싶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경기도민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경기도 발전을 위한 긍정적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 위원장은 해당 인터뷰에서 '이부망천'이라는 표현을 언급한 사실이 없으며 이는 본 신문(더팩트) 기자가 자의적으로 해석해 연결한 것임이 확인됐다”며 “이러한 왜곡 보도로 추 위원장의 명예가 훼손된 점에 대해 정정보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추 예비후보는 경기도민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주장이고, 더팩트는 추 예비후보의 의도와 무관하게 '2등 시민'이나 '아류 시민'을 사용해 경기도민을 표현한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추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17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더팩트가) 최초로 보도할 때 (의원실에) 연락이 없어서 (보도 이후) 저희가 연락을 했다”며 “이부망천 부분은 발언하지 않은 부분으로 악의적으로 썼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언론중재위 첫 조정기일은 오는 4월2일이다.

MBN, 추미애 요청 이후 “2등” “아류” 단어 삭제

한편 MBN은 자사 홈페이지에 해당 인터뷰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을 삭제했다. 1월11일자 MBN <“지귀연 재판부, 주말 즐기려고 재판 연기…몰염치·한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이 추 예비후보가 출연한 인터뷰인데 영상과 함께 인터뷰 전문이 실려있다.

영상을 보면 발언을 그대로 있지만 텍스트로 된 전문에는 “2등”과 “아류”가 삭제돼 “서울에서 경쟁에 뒤처지면 경기도로 이전하는구나 하는 그런 시민의식 경기도 독자적인 정체성 이런 문제들이 참 풀기가 어려웠다”, “저는 미래의 경기도는 그런 시민에서 탈출하고”라고만 돼 있다.

추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MBN과) 소통을 했더니 취지를 이해해 그렇게 정리(두 단어 삭제)를 했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은 MBN 측에 관련 입장을 요청했지만 17일 오후 현재 답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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