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4 자유언론실천 선언일을 국가기념일로"

정철운 기자 2026. 3. 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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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와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선투위) 결성 51주년 기념식이 17일 뉴스타파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열렸다.

이부영 동아투위 위원장은 "반세기를 넘어 출범 51주년을 맞았다. 113명의 동아투위 위원들 가운데 45명이 떠나시고 68명이 남았다. 동아일보는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동아투위 위원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서 동아 강제 해직 사태라는 그들의 악몽이 영원히 사라지리라고 꿈꾸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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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투위·조선투위 결성 51주년 기념식…"생사를 초월한 혼을 담아 다시 나서자"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와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선투위) 결성 51주년 기념식이 17일 뉴스타파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열렸다. 사진=자유언론실천재단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와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선투위) 결성 51주년 기념식이 17일 뉴스타파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열렸다. 이부영 동아투위 위원장은 “반세기를 넘어 출범 51주년을 맞았다. 113명의 동아투위 위원들 가운데 45명이 떠나시고 68명이 남았다. 동아일보는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동아투위 위원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서 동아 강제 해직 사태라는 그들의 악몽이 영원히 사라지리라고 꿈꾸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영 위원장은 “강제 해직 사태에 대해 40여 년에 걸쳐 법정 투쟁을 벌여왔다. 동아투위의 해직 무효 소송과 행정소송은 모두 대법원에서 패소했다”고 전한 뒤 “생사를 초월한 동아투위 위원 113명의 혼을 담아 다시 나서자”고 했다. 최근 대법원 확정판결을 헌법재판소에서 취소할 수 있는 재판소원법이 시행되며 동아투위는 재판소원을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설 수 있는지를 법률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51년 전인 1975년 3월, 동아일보 사주 김상만은 '경영난'을 이유로 1974년 10월24일 자유언론실천선언 이후 자유언론 투쟁에 앞장섰던 기자들을 무더기로 해고했다. 당시 신문 방송 잡지 실무 제작진의 절반이 넘는 160여명이 제작 거부와 함께 사내 농성에 돌입했다. 농성 엿새째였던 3월17일 새벽 3시, 사측이 동원한 괴한 200여 명이 산소용접기와 해머, 각목을 들고 농성장으로 난입했다. 기자, PD, 아나운서, 엔지니어 165명이 모두 쫓겨났다. 이들은 쫓겨나면서도 “자유언론 만세!”를 외쳤다. 그리고 이날 신문회관에서 역사적인 동아투위 결성이 이뤄졌다.

그해 3월21일 조선일보에서 해고된 기자 33명도 조선투위를 결성했다. 1974년 10월24일 조선일보 기자 150여명은 '언론자유 회복을 위한 선언문'을 채택했고, 이후 경영진은 지면에 문제 제기하던 기자 2명을 해고했다. 기자들이 반발하자 경영진은 이듬해 창간기념일(3월5일) 복직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기자들은 제작거부 농성에 돌입했다. 경영진이 이 중 32명을 해고하며 조선투위가 결성되었다. 신홍범 조선투위 위원은 이날 기념식에서 “길어야 몇 년간이라고 보았던 해직 기자들의 자유언론 운동이 반세기를 넘어 51년째 계속되리라는 것을 조금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언론실천재단은 이날 51주년 기념 성명을 내고 “언론은 장악할 수도 없고 장악해서도 안 된다는 것, 이는 진보정권 또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철칙”이라고 강조한 뒤 “10·24 자유언론실천 선언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할 것을 정부에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 자유언론실천재단을 비롯해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13개 언론단체는 1974년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을 기념해 이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달라는 청원에 나섰다. 재단은 “현재 200개가 넘는 국가기념일 중 언론 관련 국가기념일은 없다”며 “언론자유는 민주주의와 평화의 전제 조건으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정부가 10월24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함으로써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운 숱한 언론인들을 기억하는 한편 언론자유의 소중함을 제고하는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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