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인천 현안 보도 최고점…정책 선거 이끌 역할 기대”
식판경제학, 산단 미래 방향 거론 호평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청사진 제시 눈길
연세대 학생 현실 시의 적절하게 짚어내
양대 정당 후보, 정책·공약 보도 중요
용현서창선, 도시구조 관련 게재 아쉬움
3·1운동 기획, 역사적 관점 접근 의미
현장 취재·다양한 기사 형식 발표 기대
굴포천, 오염 슬러지 발생 관련 기억 남아

지난 한 달간 인천일보 보도를 평가하는 시민편집위원회가 지난 16일 오후 4시30분 인천일보 5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 현안을 짚은 보도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정책 중심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완 보도를 주문했다. 아울러 정부 정책 기조 속에서 지역 발전 전략을 짚는 심층 보도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다음은 위원들 의견이다. 성명 가나다순.
▲김광석 서경대학교 물류학과 특임교수
3월16일자 '인천공항·한국공항공사·가덕도건설단 통합론 부상' 기사를 보면 인천공항의 위상과 역할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공공기관 개편 차원의 논의는 가능하지만 가덕도 신공항 건설단까지 포함한 통합 추진은 인천 입장에서 우려가 있는 사안인 만큼 관련 쟁점을 지속해 짚어줄 필요가 있다.
3월10일자 '정부 뒷짐에 인천·경기·시흥 바이오 특화단지 유명무실' 기사와 관련해서는 송도 바이오 산업이 인공지능(AI)과 연계된 산업 전략 속에서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을 짚어줄 필요가 있다. 또 3월12일자 '인천시 정부 공모 입단 고배' 기사처럼 공모 탈락 사례의 경우 단순히 수도권 역차별 문제를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탈락 원인과 향후 보완 방향 등을 함께 짚는 보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김성숙 인천녹색소비자연대 이사
3월13일 기획보도 '식판경제학-산단의 미래를 말하다'에서 일본·영국·스페인 등 해외 전문가 의견을 통해 산업단지의 미래 방향을 짚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앞선 보도에서 식판을 통해 드러난 현장의 목소리와 정책 대안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다소 아쉬웠다. 전담 기구나 대응 방안 등 구체적인 대안을 다루는 후속 보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또 같은 날 보도된 '크루즈 띄우는 정부…뱃고동 울리는 인천' 기사는 크루즈 입항이 지난해 32항차에서 올해 132항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흐름을 잘 짚었다. 이러한 증가세가 인천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대응을 함께 모색하는 보도가 필요해 보인다. '올해의 사진상'을 받은 이재민 기자의 3월16일자 1면 송도 미세먼지 사진 역시 인천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 인상적인 보도였다.
▲김성아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국장
31년 만에 추진되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보도와 관련해 인천일보가 단순한 행정 절차 설명을 넘어 제물포 르네상스 등 지역 발전 전략과 연결해 청사진을 제시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중구·동구 통합과 영종구 신설, 서구 분구 등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갈등을 객관적 데이터로 설명하며 중재자 역할을 한 점이 의미 있었다. 다만 행정구역 확대에 따른 운영비와 인건비 등 시민 부담 문제와 행정 서비스 개선 효과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보완되면 좋겠다.
지방선거와 관련해 각 정당의 공천 검증 기준 강화 보도도 의미 있게 읽었다. 음주운전 등 범죄 이력 검증을 짚으며 유권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실제 공천 과정에서 이러한 기준이 일관되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정책 역량을 갖춘 후보 발굴 보도도 함께 이어지길 기대한다.
▲박소영 법무법인 아틀라스 대표변호사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지넷' 보도를 통해 객관적인 지표를 공유하며 인천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경쟁으로 보여준 점이 의미 있었다. 이와 함께 '인천 대전환, 미래를 그리다' 기획도 인천의 미래 가치와 정체성을 장기적인 시각에서 조명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현안과 함께 거시적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보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또 3월11일자 '연대생들에게 송도는 유배지?' 기사는 송도캠퍼스의 현실을 시의성 있게 짚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다만 문제 원인을 교통 등 시설 측면뿐 아니라 1학년 중심 캠퍼스 운영에 따른 대학 공동체 단절, 선후배 교류 부족 등 학생들이 체감하는 문제와 장기적인 캠퍼스 이전 계획 여부까지 함께 다뤘다면 더욱 입체적인 보도가 되었을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인천시장 선거가 다른 지역보다 이른 시기에 양대 정당 후보가 사실상 확정된 만큼 정책과 공약 중심의 보도가 중요하다고 봤다.
후보들의 현직 시절 업적과 갈등 조정 능력, 현안 해결 능력 등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분석하는 보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연령대별 정당 지지율 변화가 나타나는 만큼 인천 유권자 지형을 세대별·군구별로 분석하는 보도도 의미 있을 것이다. 송영길 전 시장과 박남춘 전 시장의 향후 정치 행보, 국회의원 보궐선거 가능성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전경희 도시경영연구소 소장
2월26일자 '용현서창선 신기시장역·연안부두역 경제성 시험대' 기사는 도시철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제성 문제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정책적 쟁점을 잘 짚었다고 본다. 다만 경제성 논쟁을 넘어 역세권 개발 가능성이나 원도심 활성화, 항만·관광 접근성 개선 등 도시 구조와 지역 발전 측면까지 함께 다뤘다면 보다 입체적인 보도가 되었을 것이다.
또 3월5일자 '계양TV 첨단산단 지정 지연…자족 기능 확보 빨간불' 기사는 신도시 자족 기능 확보 문제를 짚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다만 산업단지 지정 지연의 원인이나 중앙정부 협의 과정, 토지 이용계획 변경 여부 등 제도적 맥락을 설명하는 보완 보도가 이어졌으면 한다.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
최근 기획 기사가 많아진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특히 3·1운동 관련 덕적·용유·강화 등 섬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조명한 보도는 인상적이었다. 인천에서 섬을 관광이나 환경 중심으로 바라봐 왔는데 역사적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획이었다. 다만 세 지역에 그친 만큼 향후 더 다양한 섬 지역으로 확대해 다뤄도 좋겠다.
지방선거 보도와 관련해 '6·3 지방선거' 시리즈를 통해 지역 현안을 정리한 점은 의미 있었다. 다만 예비후보들의 이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보도도 함께 이뤄졌으면 한다. 또 '인천 10대 현안' 기획 이후 각 정당과 후보들의 입장을 짚는 후속 보도도 기대한다.
▲지영일 모두의거버넌스 협동조합 이사장
인천일보가 그동안 지역 의제를 발굴하고 이를 중심으로 정책 과제를 제시해 온 점은 의미 있게 평가한다. 다만 정책 제안 보도에서 전문가 의견과 자료 분석이 중심이 되다 보니 내용이 다소 복잡하게 전달되는 일도 있는 만큼 현장 취재와 다양한 기사 형식을 통해 독자의 체감도를 높이는 보도가 늘어나길 기대한다.
지방선거 보도와 관련해서는 시장·구청장 선거에 비해 교육감 선거 관련 보도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아쉽다. 교육감 선거는 후보 인지도 부족으로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도 있어 후보들의 면면과 정책, 교육 현안을 꾸준히 소개하는 보도가 필요하다.
▲최혜자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사무처장
굴포천과 국가하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오염 슬러지가 발생해 수질 문제가 드러난 보도를 인상 깊게 봤다. 하천 복원 과정에서 기존 하수관을 유지용수관으로 활용하면서 기술적 검토나 사전 정비가 충분하지 않았던 점 등이 원인으로 보이는 만큼 이러한 문제를 지속해 점검하는 보도가 필요하다.
또 서해5도에서 생산된 쌀 수매 문제를 다룬 기사도 의미 있게 읽었다. 섬 지역은 산업 기반이 제한적인 만큼 농업과 어업이 중요한 생계 수단인데 제도와 할당량 문제로 수매가 제한됐던 부분을 짚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인천이 해양·도서 도시라는 점에서 섬 지역의 현실을 꾸준히 조명하는 심층 보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정리=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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