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흔들린다…투도르, 기자 향해 직격 “의미 없는 질문”

[OSEN=이인환 기자] 질문 하나에 분위기가 갈라졌다. 그리고 그 안에, 지금 토트넘의 현실이 그대로 담겼다.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공개적으로 불편함을 드러냈다.
영국 ‘스퍼스웹’은 16일(한국시간) 투도르 감독이 리버풀전 이후 진행된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날 선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발단은 단순했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결과와 상황이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패트릭 데이비슨 기자는 질문을 던졌다. “이 경기력이 새로운 감독이 필요 없다는 증명이 될 수 있느냐”는 내용. 겉으로는 긍정의 포장. 하지만 본질은 ‘경질 가능성’이었다.
투도르는 즉각 선을 그었다. “그건 내가 답할 문제가 아니다.” 이어 “나는 감독이고, 선수와 경기력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질문 자체를 거부했다. 단순한 회피가 아니다. 불쾌감이 묻어났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기자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당신들이 좋아하는 질문은 의미가 없다.” 반복되는 프레임, 같은 질문, 같은 유도. 투도르는 “감독은 팀 준비에 집중하고 싶지만, 항상 같은 질문을 받는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인터뷰는 점점 날카로워졌다. 데이비슨 기자도 물러서지 않았다. 다시 던진 질문은 더 직설적이었다. 그는 “당신이 토트넘을 강등에서 구할 희망인가?”고 되묻었다.
투도르는 되물었다. “당신은 희망을 주고 있느냐”라면서 불만을 나타낸 투도르 감독은 “그게 무슨 질문이냐. 내가 무슨 답을 해야 하느냐”고 받아쳤다.
사실상 인터뷰의 흐름은 그 순간 깨졌다. 감정의 문제로 보이지만, 본질은 상황이다. 토트넘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
리그 성적은 추락했고, 강등권과의 거리는 좁혀졌다. 매 경기 결과가 생존과 직결되는 구조. 리버풀전 역시 단순한 패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내용이 아니라 결과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점이다.

더 큰 문제는 외부가 아니다. 내부다. 구단은 이미 차기 감독 후보군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투도르 체제에 대한 신뢰는 ‘조건부’다.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투도르가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결과가 답이다. 그리고 그 결과를 확인할 다음 무대가 다가오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맞붙는다. 단순한 리그 경기? 아니다. 사실상의 ‘생존 매치’다. 패배는 곧 추락이다. 반대로 승리는, 최소한 시간을 벌어준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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