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게임] '자본잠식' 막으려 영끌 나선 에이비프로바이오...'돈줄'은 미스터리
자산 6700만원 신설법인, 차입으로 경영권 인수 '의구심'

30.00%, 30.00%, 29.91%. 코스닥 상장사 에이비프로바이오의 최근 3거래일 주가 상승률이다. 2017년부터 매년 적자를 내고 있는 이 회사가 단기간에 급등 종목으로 바뀐 건 감자,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을 총동원한 자금 조달계획 덕분이다. 이 회사는 정부가 오는 7월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기로 한 데 앞서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과 지배구조 변경을 수반한 자금 수혈에 나섰다. 문제는 '돈줄'이다. 투자 자금의 실질적 출처와 배후 투자자가 드러나지 않으면서 시장의 의구심은 커지는 분위기다.
이 회사가 동시다발적 자금조달에 나선 건 재무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공작기계 업체인 에이비프로바이오는 2019년 이후 이중항체 기반 신약개발 사업에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하지만 관련 파이프라인이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실질적인 수익 기여는 제한적이다.
재무 상태도 악화일로다. 공시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92억8193만원으로 적자가 지속됐고, 당기순손실은 489억1992만원으로 2024년(-156억2948만원) 대비 크게 확대됐다. 누적 결손금은 1774억원까지 불어났다.
문제는 새 주인인 '리턴즈'의 실체가 모호하다는 데 있다. 공시에 따르면 리턴즈는 지난해 9월 설립된 신설법인이다. 자산 규모는 6700만원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번 거래에서 무려 40억원을 투입해 경영권을 거머쥘 계획이다. 이 자금 또한 자기자본이 아닌 외부 차입으로 마련된다.
여기에 더해 CB 투자자들 또한 차입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자금의 실질 출처를 둘러싼 의혹은 더욱 짙어지는 모양새다. 자기자본의 수십 배에 달하는 돈을 빌려 상장사를 인수하는 구조인 탓이다. 시장에서 "실제 전주가 따로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에이비프로바이오의 자금조달이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기술적 대응으로 본다. 외부의 자금 유입으로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지만, 자금 출처의 불투명성과 취약한 지배구조를 고려할 때 본질적인 구조 변화는 없다는 점에서다. 따라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이비프로바이오 관계자는 리턴즈와의 관계에 대해 "일부 경영진만 아는 상황이고 현재 진행 중인 건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영권 변경 이후 사업 방향에 대해서도 "앞으로 변화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현재까지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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