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삼전·SK하닉 최고”… 더 단단해지는 ‘AI 깐부동맹’
최태원 회장과 협력 논의도
현대차와 자율주행 등 협업

"삼성에는 세계 최고가 많다.", "JENSEN ♡ SK HYNIX(하이닉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기준)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글로벌 기술 콘퍼런스 'GTC 202'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부스를 차례로 방문해 K-반도체와의 견고한 '깐부 동맹'을 대외에 보여줬다.
황 CEO는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과 서울 삼성동서 소위 '깐부회동'을 가진 적이 있으며, 최태원 SK그룹과도 지난 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별도의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한 적이 있다.
횡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도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그록 인공지능(AI) LPU칩 제조를 맡고 있다고 깜짝 공개했으며, "삼성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기조연설 이후 10여분간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HBM4·HBM4E 웨이퍼와 실물 제품, 그록 인공지능(AI) LPU칩 파운드리 4나노 웨이퍼 등을 살펴봤다. 이 자리에는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과 황상준 메모리개발담당 부사장이 동행했다.
황 CEO는 부스를 둘러본 후 "삼성에는 세계 최고가 많다"고 다시 한 번 치켜세웠다. 그는 또 HBM4 코어다이 웨이퍼와 그록 3 LPU 파운드리 4나노 웨이퍼에 각각 '어메이징 HBM4', '그록 슈퍼 패스트'라고 친필 서명을 남겼다.

그는 조상연 DSA 총괄 부사장과도 만나 "훌륭한 파트너십"이라며 "삼성은 세계 최고"라고 평가했다.
부스 주변에 모여 있던 관람객들과 팬들에게도 사인을 해주고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본 황 CEO는 30여분 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같이 SK하이닉스 부스도 둘러봤다. 최 회장과 황 CEO는 전시 현장을 나란히 둘러보며 제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황 CEO는 양사의 대표 협력 전시 제품인 베라 루빈에 'JENSEN ♡ SK HYNIX' 사인도 남겼다.

그는 최 회장과 환담을 나누며 "여러분은 완벽하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최 회장 역시 이날 기조연설 현장을 직접 찾아 황 CEO의 연설을 경청하는 등 '깐부'의 힘을 보여줬다. 황 CEO는 이른바 'AI 5단 케이크(에너지·칩·인프라·모델·애플리케이션)'로 소개된 AI 생태계의 확장과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최 회장은 AI 시장의 최전선에서 펼쳐지는 기술 로드맵과 생태계 변화를 직접 확인했다.
깐부 동맹은 HBM 뿐 아니라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자율주행 차량 개발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글로벌 차량 플릿, 자율주행 개발 전문성과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AI 인프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차량 데이터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 전략적 협업이다.
일부 차량에는 레벨 2 이상 자율주행 시스템을 지원하는 엔비디아 자율주행 기술을 통합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도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해 레벨 4 로보택시 역량을 끌어올리고, 차세대 자율 모빌리티 서비스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성·SK·현대차와 엔비디아간의 이번 협업은 작년 10월 '깐부 회동'에 이은 구체화된 협력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 특히 엔비디아가 전 세계 AI 전환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다른 빅테크와의 추가 파트너십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황 CEO는 지난해 10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환의 방한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가졌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직하는 최태원 회장과는 경주에서 만나 환담을 가졌다.
황 CEO는 당시 방한에서 삼성·SK·현대차에 각 5만장, 한국에 총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기로 약속하며 글로벌 AI생태계 강화를 위한 우군으로 낙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젠슨 황 CEO의 동선 자체가 AI 시대에서의 K-반도체와 제조업이 차지하는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라고 말했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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