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짓"…6년 전 골절 악몽에 아찔, "나 바본가 봐" 자책했다

김민경 2026. 3. 17. 18: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 바보인가 봐요. 멍청한 짓인 것 같아요."

플렉센은 "6년 전과 차이점을 말하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그때 같이 뛰고 상대했던 선수들이 몇 명 있는 반면에 새로운 얼굴들도 많다. 나도 다시 KBO를 배워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 한화가 이렇게 새로운 구장을 지은 것도 다른 점인 것 같다. KBO리그에서 다시 뛸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정재훈 코치와 플렉센이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7/

[대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나 바보인가 봐요. 멍청한 짓인 것 같아요."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이 6년 전 골절 부상 악몽을 떠올리며 자책했다. 타구를 적극적으로 막으려는 것은 본능이긴 하지만, 운이 나빴다면 6년 만에 KBO에 복귀하자마자 이탈하는 불상사로 이어질 뻔했다.

플렉센은 17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2구 5안타 무4사구 8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3대2로 역전승해 3연승을 달렸다.

플렉센은 지난 12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처음 등판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삼진 8개를 잡았는데, 공을 너무 많이 허비하는 것은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 직구(37개)와 커터(26개) 커브(13개) 포크볼(6개) 등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 평균 구속은 148㎞였다.

문제의 장면은 0-0으로 맞선 4회말에 나왔다. 강백호와 채은성이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 2루가 됐다. 최인호는 헛스윙 삼진. 1사 1, 2루 하주석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하면서 2사 1, 3루가 됐고, 이도윤이 투수 앞에서 크게 튀어오르는 내야안타를 쳤다. 0-1.

플렉센은 타구를 막으려다가 종아리에 맞았는데, 부상으로 이어질 정도는 아니었다. 플렉센은 급히 타자주자라도 잡으려다 1루 악송구를 저질러 추가 실점 위기로 이어질 뻔했다.

플렉센은 두산과 처음 계약했던 2020년 7월 16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타구에 맞아 왼쪽 족부 내측 주상골이 골절돼 2개월 가까이 이탈한 전력이 있었다. 당시 강력했던 직구의 위력을 인정 받아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지만, 2020년 정규시즌 21경기, 116⅔이닝 투구에 그친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플렉센이 숨을 고르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7/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플렉센이 숨을 고르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7/

플렉센은 한화전을 마친 뒤 "바보인 것 같다. 그때 교훈을 얻었어야 했는데 얻지 못한 것 같다"고 자책하며 "뒤에 있는 수비수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면서도 계속 그렇게 하는 것을 보니 멍청한 짓인 것 같다"고 한번 더 강조했다.

이른 시점이긴 하지만, 6년 전과 KBO리그는 많이 달라졌을까.

플렉센은 "6년 전과 차이점을 말하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그때 같이 뛰고 상대했던 선수들이 몇 명 있는 반면에 새로운 얼굴들도 많다. 나도 다시 KBO를 배워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 한화가 이렇게 새로운 구장을 지은 것도 다른 점인 것 같다. KBO리그에서 다시 뛸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ABS(자동볼판정시스템)는 낯설진 않지만, 조정이 필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플렉센은 "ABS는 2023년 마이너리그에서 뛸 때 경험했다. 절반은 ABS가 판독하고, 절반은 챌린지를 신청하는 방식이었다. 지난해도 마이너리그에 한 달 동안 있으면서 ABS를 경험해 어색하진 않다. 다만 지난 경기에 내가 원래 높은 공을 좋아하는데, 높은 공을 던질 때마다 볼 판정이 나더라. 그 점은 ABS 존에 맞게끔 수정해야 할 점"이라고 밝혔다.

시즌 준비는 순조롭게 되고 있다.

플렉센은 "전반적으로 좋은 투구를 한 것 같고, 계획했던 대로 투구를 실행했다. 여러 가지 구종을 섞어서 던졌는데 괜찮은 것 같다. 조금만 더 수정하면 될 것 같다. 전반적인 컨디션은 문제가 없고, 오늘(17일) 투구 수도 80개 이상 던져 몸이 잘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시범경기 1경기가 더 남았는데, 그때 이닝을 조금 더 늘리면 개막전 준비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플렉센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3.17/


대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