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서 놀다 날벼락… 대구 초등생, 소총탄 탄두 맞아 다쳐
목 아래 상처… 생명엔 지장 없어
軍, 개인화기 사격훈련 전면 중지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분쯤 대구 북구 도남동 국우초등학교 인근 놀이터에서 초등학생 A양이 목 아래 부위에 K2 소총 탄두로 의심되는 물체에 맞아 상처를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신체에 박힌 파편을 제거한 뒤 귀가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등에서 확인 결과 해당 파편은 K2 소총에 들어가는 5.56㎜ 탄환의 탄두였다.
사고 발생 지점은 육군의 한 개인화기 사격훈련장으로부터 1.4㎞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 1995년 지어진 이 사격장은 표적 후방 피탄지 방호벽 등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고, 사고 당일에는 5.56㎜ 보통탄을 사용한 K2 소총 실거리 사격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K2 보통탄 유효 사거리는 약 460m이고, 최대사거리는 약 2.6㎞이다.
육군은 육군수사단 주도로 현장 감식, CCTV 확인, 목격자 진술 등을 확인해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육군 측은 "개인화기 사격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민간에 별도 사전 공지를 하지 않지만 사고 당일 (사격훈련) 경고 방송과 주변 접근로에 경계병을 운용하는 등 안전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고가 나자 육군은 모든 부대의 개인화기 사격훈련을 전면 중지하고 안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육군 관계자는 "병원 치료를 받은 학생의 상처 부위에 있는 탄두를 확인해 세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당일 인근 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이 진행됐고, 이 훈련과의 연관성을 군에서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육군 전 부대의 개인화기 사격훈련을 중지했고, 필요할 경우 전 부대 사격장 안전 점검 및 위험성 평가 등을 진행해 훈련 재개 시점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육군은 사고 당일 A양에 대한 치료비를 지원한 데 이어 향후 발생하는 치료 실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향후 국가배상 절차에 따른 보상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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