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스페이스X’ 꿈꾸는 한화…맨파워 리빌딩 속도
KAI 지분 5% 확보, 우주사업 확장
육해공 넘어 글로벌 ‘뉴스페이스’로
“우주로 가는 것이 한화의 사명”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매입으로 ‘한국판 스페이스X’로 도약을 꿈꾸는 한화그룹이 인력 교체를 통한 ‘맨파워 리빌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방산과 항공·우주 산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삼은 만큼 내부 조직 체질부터 확 바꾸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향후 사업 추진이 속도를 냄에 따라 KAI 지분도 추가 매입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1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20명이 넘는 기존 임원들과의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사 조치는 인사(HR), 항공사업, 경영전략, 품질 관리 등 경영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단행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한화가 기존의 전통적 조직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유연하고 전문적인 조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LG그룹 경영진단실 출신 임원을 전략실 방산전략담당 방산팀 소속으로 영입했으며, CJ 출신의 정보보호 전문가를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자리에 앉혔다. 한화시스템도 삼성중공업 출신의 스마트야트(Smart Yard) 담당을 새로 영입했다. 그룹의 조선업 분야인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지원 사격하기 위한 영입으로 분석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6일 그룹 조선 계열사 한화오션 지분 4.54%를 1조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지만 여전히 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최근 몇 년 간 급속도로 확장하며 내부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인적 리빌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확장과 궤를 같이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KAI 지분 4.41%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이 최근 매입한 KAI 지분 0.58%를 더하면 총 4.99%의 지분을 확보한 것이다. 이날 종가(20만2000) 기준으로는 약 98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방산 사업을 확장해온 데 이어 2023년 한화오션을 인수하며 육·해·공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여기에 우주 사업까지 연결시켜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우주 사업은 일론 머스크가 세운 스페이스X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급격히 팽창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KAI 지분 추가 취득할까 촉각
업계에서는 한화가 앞으로 KAI 지분을 추가 취득할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KAI의 최대주주는 한국수출입은행으로 지분율 약 26.4%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민연금이 8.2% 지분을 보유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한화그룹은 이번 지분 취득으로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운용(7.7%)에 이어 4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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