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상·하수도 ‘국비 드라이브’ 성과…4689억 확보로 재정 부담 확 낮췄다
노후 시설 현대화 속도… 보급률 90% 목표로 물 복지 강화

경주시가 시민 생활의 가장 기초가 되는 상·하수도 인프라 구축 방식을 '빚내서 짓던 방식'에서 '국비를 따오는 방식'으로 혁신하며 도시 기반 시설의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
경주시는 현재 추진 중이거나 완료된 상·하수도 분야 국비 사업이 총 30건, 4689억 원 규모에 달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과거 지방채나 민간 투자 방식에 의존해 발생했던 수천억 원대의 재정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성과로 평가받는다.
과거 경주시의 상·하수도 사업은 상수도의 경우 지방채 발급, 하수도는 민간 투자 방식(BTO/BTL)으로 추진되며 약 4560억 원에 달하는 잠재적 재정 부담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경주시는 재원 구조를 국비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
특히 상수도 분야의 국비 확보액은 2010~2017년 493억 원 수준이었으나, 2018년부터 현재까지 2313억 원으로 무려 4.7배 가까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하수도 분야 역시 19건, 2376억 원 규모의 사업을 확보해 안정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경주시의 이번 인프라 개선은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선다. 노후 정수장 현대화와 하수처리장 증설 등을 통해 기존 60~70% 수준에 머물렀던 상·하수도 보급률을 9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도심과 외곽 지역 간의 생활 격차를 줄이는 '물 복지'의 실현이다.
또한 46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면서 지역 건설업계와 자재 공급, 고용 창출 등 침체된 지역 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인프라 개선이 인구 유입과 기업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상·하수도는 도시의 혈관과 같다"며 "시민들이 수돗물 품질을 안심하고 믿을 수 있도록 스마트 관망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깨끗한 물 환경을 제공하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앞으로도 노후 관로 교체 사업과 하수관거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물 걱정 없는 '클린 경주'를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