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늦는다”···4월 항공권 ‘유류폭탄’, 3월이 가장 싸다
장거리 왕복 60만원 추가 부담
3월 항공권 ‘막차 특가’ 구간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치솟으면서 다음 달부터 해외여행 비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4월부터 유류할증료가 크게 오르면서 항공업계에서는 급등 전 마지막 저가 구간인 3월이 사실상 '항공권 최저가 타이밍'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4월 발권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총 33단계 중 18단계가 적용된다. 이는 한 달 전 6단계에서 무려 12단계 급등한 것으로, 현행 제도가 도입된 2016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폭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이어지던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이번 인상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0원을 넘나드는 고환율 흐름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연료비 부담을 반영해 운임에 추가하는 비용으로, 국제선의 경우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을 기준으로 매달 조정된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의 추가 요금도 큰 폭으로 오른다. 대한항공은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4만2000원에서 최대 30만3000원까지 책정했다. 이달(1만3500원~9만9000원)과 비교하면 약 두 배에서 세 배 수준이다. 장거리 노선 기준으로는 왕복 유류할증료만 60만원을 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최소 4만3900원에서 최대 25만1900원으로 인상한다. 단거리 노선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중국 등 가까운 구간은 4만원대 초반으로 오르며, 기존 대비 약 세 배 가까이 뛰었다.

국내선 역시 상승 흐름이다. 대부분 항공사가 4월 유류할증료를 7700원으로 올렸고, 일부 저비용항공사는 8800원까지 인상했다.
이 같은 추세는 해외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일부 글로벌 항공사는 유류할증료를 최대 30% 이상 올리거나, 노선별 추가 요금을 부과하며 비용 상승을 반영하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유류할증료가 대폭 오르는 4월 전에 미리 항공권 결제까지 해놓는 것이 유리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항공권 가격 상승은 여행 수요 전반을 위축시키며 관광업계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에 "항공권 가격에서 유류할증료 비중이 커지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총 여행 비용이 크게 올라 예약 자체를 미루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며 "특히 장거리 노선은 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져 단거리나 근거리 여행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직원은 "4월처럼 유류할증료가 단기간에 급등하면 여행사 입장에서도 상품 가격을 조정하기 어려워 마진이 줄어드는 압박이 커진다"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항공권을 미리 확보하거나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환율까지 겹친 상황에서는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이나 '짧고 가까운 여행'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당분간은 수요 회복보다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류할증료= 항공사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을 보전하기 위해 항공권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국제선은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을 기준으로 단계별로 나뉘어 매달 조정된다.
여성경제신문 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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