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극항로 겨냥 AI 극지해양기술 선점 나섰다

양승복 기자 2026. 3. 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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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 데이터 플랫폼 구축·해양산업 경쟁력 강화
포항 중심 연구기관 협력…산업 클러스터 조성 추진
▲ 경북도청 전경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경북도가 인공지능(AI) 기반 극지 해양기술 개발과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북극항로 개척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극지 데이터 확보와 첨단 해양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해양산업 경쟁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17일 포항 동부청사 영상회의실에서 'AI 기반 극지해양기술 개발·구축 및 산업 생태계 조성'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중장기 추진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이날 보고회에는 경북도 북극항로 추진협의회 위원장인 김인현 고려대 교수와 김경태 포항공과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등 AI 분야 전문가, 포항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연구 방향과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연구는 북극항로 운항 확대에 대비해 극지 해양 데이터 수집·분석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 마련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극지 해양 관측·예측 시스템은 향후 해양 물류와 자원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경북도는 지역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극지 해양기술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항공과대학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포항 지역 연구기관과 협력해 기술 개발과 산업화 기반 구축을 추진한다.

연구의 주요 과제는 AI 기반 극지 환경 데이터 플랫폼 구축, 극지 탐사용 장비 국산화 및 실증 인프라 조성, 지역 로봇·ICT 기업의 극지 산업 진출 지원, 국제 극지 연구기관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극지 탐사 장비로는 자율무인잠수정(AUV) 등 고부가가치 장비 기술 개발과 함께 동해안 일대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방안도 검토된다.

연구용역은 데이터 분석 역량을 보유한 연구기관 티랩이 수행하며 약 8개월 동안 진행된다. 연구 기간 동안 AI와 극지 해양기술 분야 전문가 그룹을 운영해 정책과 산업 전략의 타당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 국가 연구개발사업과 연계한 국비 확보에 나서는 한편 북극항로 시대에 대응하는 극지 해양기술 산업 클러스터 조성 종합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극지는 새로운 해양경제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공간"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극지 해양 데이터 기반을 구축하고 관련 산업과 연계한 발전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