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시대 ‘양육비 월 111만원’…MZ 부모 육아 문화 변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MZ세대가 부모 세대로 자리 잡으면서 육아 문화에도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아이의 경험에 집중하는 소비와 공감 중심 육아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저출산 환경 속에서 아이 한 명에게 경험과 소비를 집중하는 부모 세대의 변화와 맞물려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도 부모 세대가 Z세대로 이동하면서 아이와의 관계와 경험을 중시하는 육아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J 메조미디어의 디지털 마케팅 리포트 ‘M세대(1980년대 초반~1990년대 중반) 부모 소비자 리포트’(2022)에 따르면 밀레니얼 부모들은 한 명의 아이에게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쓰는 특징을 보였다.
양육비 지출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교육부의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보육·교육비와 식·의류비 등을 포함한 가구별 월평균 양육비는 1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보다 약 14만원 증가한 수준이다.
저출산 환경 속에서 아이 한 명에게 가족의 관심과 소비가 집중되는 현상도 나타난다. 부모뿐 아니라 조부모까지 함께 지갑을 여는 경우가 늘면서 자녀 중심 소비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돌잔치 문화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1월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는 지난해 프리미엄 돌잔치 진행 건수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행사 일정은 최소 6개월 전부터 예약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특급호텔들도 비슷한 분위기다. 일부 호텔은 주말 돌잔치 일정이 예약 접수 직후 빠르게 마감되거나 1년 전부터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저출산 환경 속에서 아이 한 명에게 경험과 소비를 집중하는 부모 세대의 변화와 맞물려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메조미디어는 밀레니얼 부모의 특징으로 가족 지향적 소비 성향을 꼽았다. 부모 자신의 취향과 경험을 자녀와 공유하려는 소비 패턴이 나타나는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비교적 풍요로운 유년기를 보내며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 그 과정에서 형성한 취향과 경험을 자녀와 함께 나누며 또 다른 만족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좋았던 여행지를 아이와 다시 찾거나 가족이 함께 어울리는 패션을 소비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해외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된다. 미국에서도 부모 세대가 Z세대로 이동하면서 아이와의 관계와 경험을 중시하는 육아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미국에서 0~6세 자녀를 둔 부모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부모들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양육 태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전 세대의 권위적인 양육이나 부정적인 패턴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성향도 두드러졌다. Z세대는 ‘부드러운 육아(gentle parenting)’ 개념 속에서 자란 첫 세대지만 실제 부모가 되면서는 세대 간 부정적인 양육 패턴을 끊는 방식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서는 행동의 결과를 아이가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원인-결과 육아’ 방식도 중요하게 언급됐다. 부모의 설명이나 처벌보다 행동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아이가 스스로 체감하도록 하는 접근이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트럼프가 요구한 기뢰제거함, 중동 가는 데만 한달 걸린다
- 후보 등록한 오세훈 “지도부 무능…최전방 사령관으로 나선다”
- 종합특검, 원희룡 출국금지…‘양평고속道 특혜 의혹’ 수사
- 李 “한국인 건드리면 패가망신, 경찰 활약 덕에 가능”
- 이란 ‘고체연료 탄도탄’ 세질-2 첫 사용…탐지 힘들고 요격도 피한다
- 한달에 100km 뛰는 ‘철인 변호사’ 경찰 됐다…“국민 섬길 것”
- 한복 입고 투표 안내하는 北 ‘여성 로봇’…작동방식 등 미스터리
- 김건희측 “반클리프 목걸이 받은 것 맞다”…모조품 주장 접어
- 李 “부동산 세금은 핵폭탄…함부로 못쓰지만 써야 하면 쓴다”
- 중수청 설치법, 행안위 소위 통과…與 주도 표결로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