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관광산업 고도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

최승환 제천시부시장 2026. 3. 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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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충북 제천시는 지난 3년 연속 관광객 1천만명을 달성하며 중부 내륙 대표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는 월악산과 청풍호를 비롯한 천혜의 자연환경, 한방·치유 산업, 스포츠 마케팅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관광정책의 성과라 할 수 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가입자는 24만명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고 하루 평균 체류 관광객이 약 7000명으로 17%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생활 인구는 60만명을 돌파하며 1인당 체류시간과 소비액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청풍호반케이블카'한국관광 100선 선정, '청풍경길' 대한민국 관광도로 지정 등으로 대표 관광자원의 인지도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2025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는 136만명의 관람객 유치와 482억원 규모의 수출협약이라는 산업적 성과를 거뒀으며 2025 기계체조 아시아 선수권대회, 2025 아시아 롤러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등 2개 국제대회와 117개의 전국 규모 스포츠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제천시는 여전히 인구 소멸 위험 지역으로서 청년 인구 유출, 도심 공동화, 지역 소비 위축 등 구조적인 지역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제 제천의 관광정책은 단순 관광객 수 확대를 넘어 체류형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구조 개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질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거쳐 가는 관광에서 벗어나 머무르고 소비하는 관광으로, 이벤트 중심의 관광에서 체험형·확장형 관광으로 패러다임을 대전환해야 한다.

첫째,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전략적 고도화와 상시화가 필요하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2005년 시작 이후 총 21회를 개최하며 제천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

지난해에는 6만1000여명이 방문해 약 126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약 56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창출하는 등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도 거뒀다.

앞으로는 영화제를 중심으로 사전·사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도심권과 주변 관광지를 긴밀히 연계해 음악·영상·공연·관광이 결합한 체류형 문화관광 플랫폼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둘째, 사계절 축제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연중 관광 전략이 필요하다.

제천의 관광은 특정 시기나 계절에 편중되지 않고 사계절 내내 지속적인 관광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돼야 한다. 

이를 위해 계절별 특성을 반영한 대표 축제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셋째, 체류형·소비형 관광으로의 구조적 전환이 핵심 과제다.

현재 제천을 방문하는 관광객 중 상당수는 하루 또는 반나절 일정 후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는 단기 방문 형태에 머무르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숙박, 체험, 소비가 결합된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고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정책적 설계가 필요하다. 

넷째, 제천-단양-영월 연계 광역 관광권 구축이 필요하다.

제천은 단양, 영월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중부 내륙 대표 관광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각 지역의 자연·문화·역사 관광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 코스 개발, 공동 홍보·마케팅, 광역 관광 패키지 할인 운영 등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 기간과 소비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

관광산업은 제천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전략 산업이다. 

이제 제천시는 양적 성장 중심의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체류·소비·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질적 전환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과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과제에 정면으로 대응해야 한다. 

'1천만 관광객 시대'는 결코 종착점이 아니다. 

이는 제천의 관광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선이다. 

머무르고 싶고, 소비하고, 다시 찾는 도시로 기억되는 제천, 관광이 도시의 브랜드가 되고 도시의 성장이 시민의 자부심으로 이어지는 미래형 관광도시 제천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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