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효과에 증시ㆍ가상자산 모두 상승⋯반도체ㆍ자동차가 코스피 강세 주도[종합]

코스피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유가 안정 기대감에 더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엔비디아 관련 밸류체인 전반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0.63포인트(1.63%) 오른 5640.48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734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이 5760억원, 외국인이 1730억원 순매도했다.
황 CEO는 전날(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SAP센터에서 진행한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에서 삼성을 특별히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또한 SK하이닉스 전시장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돈독함을 과시했고, 현대차 그룹에 대해선 로보택시 파트너로 콕 집어 말했다.
산업 측면에서도 인공지능(AI)과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압도적 수요를 언급했다. 블랙웰과 베라 루빈의 수요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면서, AI 수요 피크아웃 우려를 완화해준 점도 반도체 업종 중심 강세를 유도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추론용 AI 칩 ‘그록(Groq)3’을 생산하는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76% 오른 19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며 101만원까지 올랐으나 후반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장보다 0.41% 내린 97만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그룹주도 동반 강세였다. 현대차는 3.16% 오른 52만2000원을 기록했으며 기아(3.27%), 현대모비스(2.87%), 현대오토에버(0.60%) 등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도 오름세에 올라탔다. 레이저쎌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63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엔디비아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협력 수혜가 기대되는 세미파이브(5.61%), 두산테스나(13.60%), 반도체 인프라 및 클린룸 증설에 강점이 있는 신성이엔지(29.91%), 티엘엔지니어링(13.75%) 등이 상승했다.
우주 태양광 관련주도 엔비디아가 우주 공간에서의 AI 컴퓨팅 구현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랐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5.53%), 한화솔루션(7.38%), 한국전력(2.77%), 엘케이켐(4.09%), 대주전자재료(2.35%), 유니테스트(2.50%) 등도 나란히 상향 곡선을 그렸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산 석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와 엔비디아 GTC 2026 호재로 국내 증시가 강세 흐름을 보였다”며 “엔비디아 GTC에 참여한 반도체, 자동차 등 협업 기대감이 반영돼 대형주들이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에도 강력한 ‘엔비디아 효과’가 몰아쳤다. 황 CEO의 기조연설 직후 AI 관련 토큰들이 일제히 반등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번 랠리의 핵심 동력은 가상자산의 ‘원자재적 가치’ 재발견이다. 황 CEO는 연설을 통해 “토큰은 현대 AI의 기초 단위이자 새로운 원자재”라고 정의했다. 이는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을 토큰화해 거래하는 블록체인 기반 AI 프로젝트들에 실질적인 내러티브를 부여하며 시장 평가를 재정립하는 신호탄이 됐다.
가장 먼저 반응한 건 AI 인프라 섹터다. 황 CEO와 오픈AI 리더들 간의 협력 가능성이 부각된 니어프로토콜(NEAR)과 인공지능슈퍼지능연합(ASI)은 장중 10~20% 폭등하며 신고가 부근까지 치솟았다. 특히 엔비디아의 GPU 공급 부족 이슈가 언급될 때마다 대안으로 주목받는 탈중앙화 컴퓨팅(DePIN) 섹터의 렌더(RENDER)와 아카시네트워크(AKT)가 시장 주도권을 쥐었다.
대장주 비트코인 역시 ‘AI 낙관론’의 낙수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유동성 유입 기대감에 힘입어 7만4000달러(약 1억1000만원) 선을 돌파했다. 가상자산을 단순한 투기 수단이 아닌, 향후 AI 에이전트들이 경제 활동을 수행할 때 사용하는 핵심 결제 인프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된다.
- 올해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 18.67%↑…5년 만에 최대폭 [공동주택 공시가]
- '식욕억제제', 비만보다 정상체중이 더 찾는다 [데이터클립]
-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록..."선당후사 정신·서울서 보수 일으킬 것“ [종합]
- 올해 최고 몸값 ‘에테르노 청담’⋯전국 유일 300억원대 [공동주택 공시가]
- 호르무즈 통항 재개 기대감에 시장 반색…트럼프는 ‘호위 연합’ 참여 거센 압박
- ‘AI 승부수’ 삼성전자 “HBM 생산량 3배 확대하고 절반은 HBM4”
- [단독] 범정부 공공개혁TF 내일 출범…통폐합·2차지방이전·행정통합 종합 검토
- 李대통령 "중동상황 장기화 전제"…전쟁 추경·車5부제 등 대응 지시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