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박완수-전희영’ 경남도지사 선거 3파전
박완수, 국민의힘 공천 확정·잇단 간담회 개최
전희영, 진보당 거대양당 비판 선거제 개혁 촉구
후보 등록 두 달 전…민생현장 돌며 경쟁 치열

6.3 지방선거를 78일 앞두고 경남도지사 후보 구도가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국민의힘 박완수 현 도지사, 진보당 전희영 후보까지 3인 경쟁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전현직 경남도지사 대결도 펼쳐친다. 민주진보진영 후보자 단일화 여부도 변수다. 후보자 등록 기간(5월 14~15일)을 두 달 정도 남겨두고 후보들은 민생 현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박완수 도지사가 가장 늦게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박 지사를 단수 공천했다. 박 지사는 "풍부한 행정·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우주항공청 설립과 주력산업 육성을 이끈 점, 안정적으로 도정을 운영해온 점이 단수 공천의 근거가 됐다"며 "성공한 도정을 기반으로 위대한 경남의 미래 비전을 열어가겠다"고 입장문을 냈다.

박 지사는 이날 김해시 주촌면 부경축산물공판장을 찾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축산물 수급 상황을 살피고 축산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도청 내 정무직인 강석 도민소통특별보좌관과 이수영 서울세종본부장은 최근 사직해 박 지사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나간 엄용수 전 정무특보도 박 지사를 돕고 있다. 차형보 전 민생특보는 국민의힘 도의원 후보 비례대표 신청자 가운데 이름을 올렸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이후 통영 중앙시장을 방문하고 한산도 주민들과 간담회를 했다.
김 후보는 "지금은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가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경남이 다시 한 번 균형발전과 대전환의 기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후보 등록 이후 첫 방문지를 통영으로 잡은 이유로 도지사 당시 1호 공약인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 착공을 언급하며 "예정대로면 2031년 완공 예정인데 균형발전을 위해 다음 도지사 임기 내 조기 완공돼야 한다"고 짚었다.
김 후보는 박 지사 단수 공천에 "축하드린다. 경남의 미래를 위해 누가 더 잘 해나갈 수 있는지 이번 정부와 호흡을 맞춰 국가적 대전환과 함께 경남 대전환을 잘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후보인지 경쟁하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희영 진보당 후보는 전통시장과 각종 행사장을 돌며 도민과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첫 여성 도지사 후보와 진보정당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 후보는 이날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대 양당 독점 구조를 깰 수 있도록 시군의회 2인 선거구 폐지와 정치다양성 보장을 촉구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경남도가 지금과 다른 경남이 되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할지, 당신이 도지사라면 무엇부터 바꾸고 싶은지 직접 여쭙고 그것을 모아 정책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지난달 25일 '330만 경남도민 인터뷰'도 시작했다.
전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훨씬 더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책 경쟁이 돼야 한다. 330만 도민 인터뷰도 그런 의미"라며 "많은 분이 정당이나 이념이 아니라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후보, 그리고 좀 지긋지긋한 내 삶을 좀 바꿔줄 정책을 내는 후보를 찍어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