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 막달레나의 바닷가
김평엽 2026. 3. 17. 18:00
나는 왜 심장을 백엽상에 감추는가
본래 새들의 영토였던 네 어깨
해당화는 백사장에서 뜬잠을 잔다
다리가 잘려 절룩거리는 섬
등대를 두고도 불빛 그리울 때 있다
집어등에 핀 꽃을 꺾어
화병에 꽂으면 하얀 얼굴
용지가 심장에 걸린 채 출력된다
담벼락에 앉아 시드는 파도
막달레나가 간재미를 뒤집는다
결국 발자국과 도요새 깃털
이것이 유일한 생체신호
소식 없는 넌 영구미제未濟
본래 새들의 영토였던 네 어깨
해당화는 백사장에서 뜬잠을 잔다
다리가 잘려 절룩거리는 섬
등대를 두고도 불빛 그리울 때 있다
집어등에 핀 꽃을 꺾어
화병에 꽂으면 하얀 얼굴
용지가 심장에 걸린 채 출력된다
담벼락에 앉아 시드는 파도
막달레나가 간재미를 뒤집는다
결국 발자국과 도요새 깃털
이것이 유일한 생체신호
소식 없는 넌 영구미제未濟

김평엽 시인
2003년 '1997 시대문학 신인상', 2003년 애지 등단
수상 '임화문학상', '교원문학상'
시집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 걸려있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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