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VP가 이대로 ML에서 잊히나…페디 최악의 팀에 돌아갔는데 7안타 맞고 넉다운 ‘위기의 계절’

김진성 기자 2026. 3. 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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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에릭 페디(33,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위기의 계절을 보낸다. 올해 재기하지 못하면 메이저리그에 다시 가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페디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 3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페디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몸 담았다. 2021~2022년엔 5선발로 풀타임을 뛰었다. 그러나 2023시즌 KBO리그를 평정하며 메이저리그에 금의환향했다. 스위퍼를 새롭게 익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그해 30경기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180⅓이닝 동안 209탈삼진을 솎아냈다.

페디는 KBO리그 MVP 및 최동원상을 독식하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2024시즌을 앞두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기대대로 달라졌고, ‘귀하신 몸’ 대접을 받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 됐다. 세인트루이스의 윈나우 트레이드 매물이 됐던 것.

페디는 2024시즌을 31경기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마쳤다. 화이트삭스 전력이 워낙 약해 애당초 두 자릿수 승수는 쉽지 않은 미션이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에서 10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3.72로 주춤했다.

일시적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페디는 2025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20경기서 3승10패 평균자책점 5.22로 부진했다. 충격의 방출 통보를 받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전전했으나 역시 성적이 좋지 않았다. 밀워키에선 아예 선발투수로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구속과 구위가 메이저리그에서 압도적인 수준은 아닌데, 스위퍼도 말을 듣지 않았다. 한국 시절만큼 날카로운 맛이 떨어졌고, 그렇다고 다른 변화구들이 만족스러운 수준도 아니었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화이트삭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이제 나이도 적은 편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최약체 팀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생존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날 부진은 데미지가 있었다.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3.12로 전체 성적은 나쁘지 않다.

단, 이날 93~94마일대 싱커가 많이 맞아 나갔다. 스위퍼 외에 커터도 구사했으나 전체적으로 투구의 탄착군이 넓었다. 3회 스탈링 마르테 타석에서 ABS 챌린지를 활용해 볼 판정을 스트라이크로 바로잡기도 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브랜든 드루리에게 커터가 한가운데로 몰려 좌월 솔로포를 맞기도 했다. 5회에도 날리는 공이 많았고,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잇따라 나와 장타를 맞고 실점했다. 6회 1사 1,2루서 케빈 뉴먼을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지만,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난 공이라 운이 따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의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전체적으로 좀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할 필요가 있다. KBO리그 시절의 그 날카로움과는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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