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철도망 전국 최하위 … 11개 노선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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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이어 국내 최대 제조업 기반을 갖춘 동남권에 걸맞은 철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남권에는 가덕도신공항과 진해신항, 우주항공 산업 등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지만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철도 인프라가 부족해 산업·물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총 11개 노선, 788㎞ 규모 사업 반영을 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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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프로젝트 추진에도
철도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
道, 국가철도망 반영 총력
11개 노선 27조 규모 건의
초광역 물류축 구축 나서

수도권에 이어 국내 최대 제조업 기반을 갖춘 동남권에 걸맞은 철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남권에는 가덕도신공항과 진해신항, 우주항공 산업 등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지만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철도 인프라가 부족해 산업·물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의 철도 인프라는 전국 광역도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다. 인구 대비 철도 노선 연장(길이)과 역 수는 모두 8위에 그쳤고,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노선 연장도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다. 산업단지 수는 전국 최다지만 이를 뒷받침할 철도망은 턱없이 부족한 구조다.
특히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10곳은 철도 노선이 지나지 않는 '철도 소외 지역'에 속한다. 산청·의령·창녕 등 내륙 지역은 접근성이 낮아 지역 균형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돼왔다. 고속철도 유무에 따라 지역 간 인구와 경제 격차가 벌어지는 흐름 속에서 경남의 구조적 한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남이 철도망 확충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향후 폭증할 물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가덕도신공항과 진해신항이 본격 가동되면 항공·항만·철도를 연계한 '트라이포트 물류체계' 구축이 필수적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국가 철도망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총 11개 노선, 788㎞ 규모 사업 반영을 정부에 건의했다. 총사업비 약 27조원이 투입된다.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화 철도,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선, 사천 우주항공선, 창원권 CTX 노선 등이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이들 노선은 단순한 지역 교통망을 넘어 광역 경제권을 연결하는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동대구~창원 노선은 대구·경북 산업벨트와 경남을 연결하고, 거제 연결선은 부산과 남해안을 잇는다. 여기에 대전~남해선과 전주~울산선이 구축되면 전남·전북·울산까지 이어지는 남해안 초광역 철도망이 형성될 수 있다.
이는 영남권 인구 1300만명 규모의 초광역 경제권 구축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단지와 항만, 공항을 연결하는 물류망이 완성될 경우 제조업 중심인 경남 경제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이러한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최근 창원에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노선 반영을 위한 경남 철도정책 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2026~2035년을 대상으로 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남 노선을 반영하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정책 토론의 성격이다. 국가철도망 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되기 때문에 이번 계획에 포함되지 못하면 주요 사업 추진이 2036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장은 "철도 여객 분담률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도로 중심 교통체계가 유지되고 있고, 철도망 역시 수도권 중심으로 형성돼 비수도권 접근성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국 2시간 이동권, 지방 대도시권 1시간 생활권 실현을 목표로 한 교통체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선 창원대 교수는 "경남 철도망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니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라고 말했다.
[창원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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