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美 호르무즈해협 함정 파병 공식 요청 없어"(종합)

이정현 2026. 3. 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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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7일 미국으로부터 호르무즈해협 함정 파병에 관한 공식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함정 파병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SNS에 메시지를 남긴 건 공식 요청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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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기존 아덴만 임무와 차원 달라…국회 동의 사안"
사드 등 미국 방공자산 중동 차출 질문엔 "유의미한 변화 없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관련 답변하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 회의에 출석해 미국 측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대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3.17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7일 미국으로부터 호르무즈해협 함정 파병에 관한 공식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함정 파병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SNS에 메시지를 남긴 건 공식 요청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했다.

안 장관은 공식 요청이 올 경우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냐는 질문엔 "공식 요청이 오기 전에 내부적으로 여러 검토는 하는데 아직 공개할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공식 요청의 기준에 대해서는 "문서를 접수하든지, 문서 수발 전이라도 양국 (국방)장관끼리 어떤 협의를 하든가, 이런 절차를 공식적으로 거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안 장관은 그러면서 "아덴만에 나가 있는 청해부대는 우리 상선 보호와 해적 퇴치가 주 임무인데 호르무즈 해협은 실질적인 전쟁 상황 아니냐"며 "그렇다면 헌법 60조 2항에 의거해 반드시 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2020년에 청해부대의 작전임무 구역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한국 상선 호위 임무를 '독자 작전'으로 수행하게 했던 사례가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내가 국방위원장일 때 제안했던 것"이라며 "여기서 그 말씀을 섣불리 드리는 건 제한된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답했다.

국방위원들은 현재 청해부대와 파견된 대조영함이 해적 퇴치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기뢰 대응 등 역량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에 안 장관은 "그런 상태에서 전력을 보내는 것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해군참모차장 직무대리 이구성 소장은 이지스함 등이 파견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장비 상태 등을 보면 일정 기간 준비가 필요한데, 대략 판단하기에는 준비에만 한 달 이상 걸린다"고 답하기도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바라건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이곳으로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적었다.

이후 조현 외교부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통화했고, 루비오 장관은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 안전 등을 위해 여러 국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루비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SNS 메시지를 정부 차원에서 공식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실제 미국 측으로부터 사실상의 파병 요청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안 장관은 패트리엇(PAC-3)과 사드(THAAD·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미사일 등 주한미군 방공무기가 중동으로 차출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조심스럽다"면서도 "일부 미세 조정은 있을지는 모르지만, 주요 자산에는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또 북한의 방사포 증강에 대비해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전력화 시기를 앞당길 계획과 관련, "1년 정도는 앞당기지 않을까 싶다. 2028년 정도"라고 언급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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