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금리동결 확률 ‘99%’

뉴욕=윤경환 특파원 2026. 3. 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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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드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18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을 금융시장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변동 여부보다 전쟁 이후 처음 나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과 올해 새로 구성된 FOMC 투표권자들이 제시할 첫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분기마다 발표하는 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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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보다 이란전쟁 영향 커져
금리 인하 기대 꺾이자 금값 하락
트럼프는 “지금 당장 인하” 또 압박
전쟁 후 첫 파월 발언에 시장 관심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드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18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을 금융시장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유가 상승에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효과를 연준이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16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9.1%로 반영했다. 이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전인 지난달 27일 92.6%는 물론 하루 전인 15일의 98.1%보다도 높은 수치다.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면서 달러화 표시 자산의 가격이 상승하자 안전자산인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트로이온스당 5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금융시장이 3월 금리 동결을 확신하는 것은 최근 이란이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량을 차지하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한 상황에서 미국이 단기에 이를 타개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2주 뒤로 예정됐던 방중 일정까지 미루고 한국과 중국, 일본, 유럽 국가 등에 군함을 보내라고 요구한 상태다. 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와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최근 공개된 올해 초 경제지표들의 영향력은 그사이 벌어진 전쟁 변수를 반영하지 못하는 바람에 무게감을 잃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변동 여부보다 전쟁 이후 처음 나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과 올해 새로 구성된 FOMC 투표권자들이 제시할 첫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분기마다 발표하는 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대(對)이란 전쟁의 불확실성과 케빈 워시 의장 후보자 지명 효과를 연준 내부에서 어떻게 바라보는지 짚어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발언은 또다시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를 지금 당장 인하하라”고 촉구하며 “이를 위해 특별회의를 소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를 내리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시기는 없다”며 “초등학교 3학년 학생도 알 만한 사실”이라고 비꼬았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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