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축출 작전 결말...베네수엘라 물가 상승률 600%

조양준 기자 2026. 3. 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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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후에도 베네수엘라 경제 사정이 여전히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1월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 직전인 지난해 12월 대비 21%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 축출 후 '석유 인프라를 재건해 베네수엘라를 부유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지만 현실은 그와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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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생산량도 작년 말보다 21% 줄어
일반국민 빈곤...한달 식비 100만원
이달 12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에 있는 노동부 청사 앞에서 정부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후에도 베네수엘라 경제 사정이 여전히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생산을 늘려 베네수엘라에 수익을 돌려주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1월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 직전인 지난해 12월 대비 21%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 축출 후 ‘석유 인프라를 재건해 베네수엘라를 부유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지만 현실은 그와 다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베네수엘라로부터 8000만 배럴이 넘는 원유 공급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확보하고 있는 원유가 크게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올 2월 베네수엘라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0%를 기록했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전인 지난해 12월의 475%보다 오히려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경제 사정이 더 나빠지면서 베네수엘라의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 최근 현지 여론조사 기관인 메가날리시스의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80%가 올해 첫 두 달간 경제 상황이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상당수가 6개월 이내에 경제와 고용시장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현재까지 개선됐다고 밝힌 응답자는 7%에 불과했다. 국제위기그룹(ICG) 분석가인 필 건슨은 “평범한 베네수엘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진전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물가는 높고 볼리바르(베네수엘라 통화)는 가치를 잃고 있으며 사람들은 여전히 빈곤한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많은 이들이 최저임금에 대해 좌절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공식적인 최저임금은 2022년 이후 동결된 상태인데 베네수엘라 국민은 최저임금에 정부 지원금, 해외 송금 등을 더해 근근이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카라카스에 기반을 둔 리서치그룹 센다스에 따르면 5인 가족 기준 기본 식료품 구입 비용은 한 달 677달러(약 101만 원)에 달한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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