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주도권 잡은 삼성전자, 폰·가전 사업부는 '비상 체제'

설동협 기자 2026. 3. 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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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처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전성기의 위상을 회복해가고 있는 것에 비해, 가전·스마트폰 사업부는 비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건데요.

올해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설동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삼성전자의 가전·스마트폰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은 이달부터 긴축 경영에 돌입키로 했습니다.

당장 DX부문 임원들의 항공권 등 해외 출장 경비부터 축소됩니다.

기존 부장급까지만 적용되던 '비행 시 이코노미 클래스 이용' 규정은, 이제 부사장급 이하 임원으로 확대됐습니다.

또 인력 재배치와 희망 퇴직 요건 완화 등도 검토 중입니다.

DX부문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건 반도체를 제외하면 올해 실적 전망이 암울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당장 메모리칩 가격 상승, 이른바 '칩플레이션'의 영향이 원가 비용 상승 압박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도 DX부문의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입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삼성 반도체 입장에서는 범용 D램에서도 돈벌고 HBM에서도 돈벌고 이중 효과 때문에 좋단 말이에요. 일반 IT 제품은 원가 상승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하는 상황이 지속이 되겠죠."]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노조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는 앞서 올해 최대 실적이 점쳐지자, 성과급 상한선을 폐지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

다만 올해 영업이익 200조원대까지 거론되는 만큼, 성과급 상한 폐지는 당장 사업부별 구성원간 상대적 박탈감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4년까지 지속된 끔찍한 반도체 불황 국면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던 삼성의 가전 스마트폰 사업이 어느덧 불황의 늪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설동협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