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해상교통 위기 현실화…엘도라도호 멈추자 ‘생존권’ 비상

박재형 기자 2026. 3. 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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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고장·선사 회생 겹악재에 주민 이동·관광 차질 우려
울릉군, 해양진흥공사 협의 통해 대체선 투입·항로 안정화 추진
▲ 남한권 군수는 지난 13일 한국해양진흥공사 안병길 사장과 공모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법원 회생 절차와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 하고 있다. 사진 울릉군 제공

울릉군의 해상교통을 책임지는 공모선이 잇따른 악재로 흔들리면서 지역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군이 선박 회생과 운항 정상화를 위한 대응에 본격 나섰다.

울릉군에 따르면 남한권 군수는 지난 13일 한국해양진흥공사를 방문해 공모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의 법원 회생 절차와 향후 운영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울릉~포항 항로의 안정적 유지와 해상교통 공백 최소화를 위한 긴급 행보다.

이날 협의에서 해양진흥공사는 선사의 법정관리(회생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절차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울릉군은 공모선 운영의 공공성을 고려한 구조적 지원체계 마련 의지를 밝혔다.

▲ 남한권 군수는 최근 엔진 고장으로 멈춰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수리 현장을 직접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울릉군 제공

현재 울릉~포항을 오가는 공모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엔진 고장으로 운항이 중단된 데 이어, 선사인 대저페리가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중 악재에 직면해 있다. 이로 인해 주민 이동권은 물론 관광객 수송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관광 의존도가 높은 울릉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군은 이 같은 상황을 단순한 선사 경영 문제를 넘어 '지역 생존권' 차원의 문제로 보고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남 군수는 "울릉군에 해상여객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주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생명선"이라며 "공모선 회생은 주민 교통권과 지역경제를 지키는 문제인 만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남 군수는 최근 엔진 고장으로 멈춰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수리 현장을 직접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군은 수리 기간 단축과 함께 철저한 원인 진단을 통해 동일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완벽한 정비를 주문한 상태다.

한편 지역에서는 공모선 운영 안정화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선사의 재정 악화와 잦은 기항 차질이 반복될 경우 울릉 해상교통망 전반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울릉군은 향후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공모선 회생 절차를 면밀히 지원하는 한편, 대체 선박 투입 및 항로 안정화 방안도 병행 검토한다는 방침이다.